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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뒤에 ‘우’가 붙은 건 뭘까? 우선주

서진기업 분석가2026.11.01

주식 뒤에 ‘우’가 붙은 건 뭘까? 우선주

주식종목들을 보다 보면 뒤에 ‘우’자 붙은 주식들을 종종 마주치게 된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서 ‘2우B’ 같이 숫자와 알파벳까지 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우’가 붙은 주식들은 ‘우선주’이다. 그럼 대체 무엇에 대해서 ‘우선’한다는 걸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거래하는 주식은 보통주(본주)이다. 보통주의 주주는 주주총회에 참석해 기업의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리고 배당이 지급된다면 당연히 배당도 받을 수 있다. 반면에 우선주는 기업경영에 참여할 수 없는 주식으로 의결권이 제한된 주식이다. 그럼 무엇에 ‘우선’한다는 걸까. 바로 이익배당시에 보통주에 비해서 ‘우선’한다는 의미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는 약 120여개의 우선주가 있다. 한 회사에서 우선주를 여러차례 발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에는 회차별로 우선주에 이름이 붙게 된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우선주의 종류

우선주의 이름을 보면 ‘삼성전자우’,’SK우’처럼 심플하게 ‘우’만 들어가는 종목이 있는 반면 ‘삼성물산우B’ ‘미래에셋증권2우B’, ‘현대차3우B’처럼 숫자와 B가 들어간 종목도 있다.

이렇게 나뉘는 이유는 1996년 상법이 개정을 전후로 구형 우선주와 신형 우선주가 있기 때문이다. 1996년 이전 발행된 우선주의 경우는 ‘삼성전자우’ 처럼 ‘우’자만 들어가고, 반면 1996년 이후 발행된 우선주는 채권을 뜻하는 Bond의 B를 넣어서 ‘삼성물산우B’로 표기한다. 구형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을 보장해주는 반면(대략 보통주 배당수익률 +1% 정도), 신형 우선주는 최저배당률을 정하고 기업이 이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배당 자체를 보장해주는 채권의 성격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Bond의 B가 들어가는 것이다.) 이름에 들어가 있는 숫자는 발행순서를 의미한다.

우선주는 1) 올해 배당을 못 받을 경우 다음 해에 이를 보상해서 받을 수 있는지에 따라 누적적/비누적적 우선주로, 2) 배당을 받고도 남을 경우 추가적인 배당을 받을 수 있는지에 따라 참가적/비참가적 우선주로 나뉜다. 누적적이고 참가적인 경우가 가장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주의 이런 속성은 주식 이름을 보아서는 알 수 없고, 기업의 정관을 살펴야 알 수 있다.

기업이 자금 조달을 하는 방법은 금융기관에서 차입을 하거나, 채권 혹은 주식을 발행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기업 입장에서는 주식을 발행하는 것이 사실 가장 유리하다.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되고 부채가 늘어나지도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식이 늘어나서 대주주의 지분이 줄어들면, 경영권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우선주는 이런 대주주의 필요를 반영한 것이다. “내가 돈을 많이 벌면, 너한테는 좀 더 많이 나눠줄테니, 경영권에는 참여하지 말아줘.”라는 의미가 있다고나 할까.

그래서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그냥 직관적으로 한 번 살펴보자. 우선주를 여러차례 발행한 회사들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한번정리해보았다. (주가는 2021년 7월 12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였고, 배당액은 2020년 12월 기준이다. 우선주들이 기본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더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종목명 · 주가 · 배당액 · 배당수익률 현대차 · 230,000 · 3000 · 1.30% 현대차우 · 112,000 · 3050 · 2.72% 현대차2우B · 111,000 · 3100 · 2.79% 현대차3우B · 102,500 · 3050 · 2.98%

종목명 · 주가 · 배당액 · 배당수익률 미래에셋증권 · 9180 · 200 · 2.18% 미래에셋증권우 · 6330 · 220 · 3.48% 미래에셋증권2우B · 4615 · 200 · 4.33%

우선주는 기본적으로 배당주 투자이다. 따라서 매매 차익을 얻기보다는 꾸준한 배당수익을 노리는 게 필요하다. 또한 몇몇 대형종목의 우선주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우선주들은 유통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가격 왜곡이 일어나기도 쉽다. 기존에는 국내 기업들이 배당보다는 신규 투자를 통한 성장을 통해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해온 면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 배당 투자에 대한 인식이 적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를 맞아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통한 배당수익에 눈을 떴기에 우선주 또한 새롭게 평가받을 시기가 오리라 여겨진다.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와 제도는 작성 시점 기준이고, 투자 판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용약관

서진기업 분석가

공시와 재무제표에서 기업의 사업과 가격에 담긴 가정을 읽는 LazyFin 편집부 필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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