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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Fin

ETF, 펀드와 주식의 만남.

이탐투자상품 탐험가2026.10.31

언젠가 그런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 해에 주식시장에서 개인들이 수익을 낸 종목이 딱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삼성전자고 또 하는 KODEX200이라는 것이다. KOSPI200은 들어봤어도 KODEX 200은 또 뭔가 싶었다. 찾아보니 ETF라는 상품이란다. ETF(Exchange Traded Fund), 우리 말로는 ‘상장지수펀드’란다.

좀더 살펴보니 ‘21세기 최고의 금융상품’ ‘투자 세계의 민주주의를 구현한 상품’라는 칭찬이 즐비하다.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Ray Dalio)도 거의 모든 투자를 ETF로만 한다는 소문도 들려온다.. 아니 이게 대체 뭐길래?

인덱스 펀드의 새로운 변종, ETF

ETF, Exchange Traded Fund. 영어의 말 뜻을 가만히 곱씹어 보면 ‘거래소(Exchange)에서 거래가 되는(Traded) 펀드(Fund)’라는 뜻이다. 펀드를 거래가능하게끔 만든 상품이라는 뜻이다. 우리 말로는 상장지수펀드. 상장+지수+펀드.라는 3 단어의 조합. ‘상장(上場)’이라는 단어는 대충 해석하면 ‘시장에 올린다’, 그러니까 거래 가능하게 한다는 뜻이다. ‘거래소에서 거래 가능하게 한다’는 영어의 뜻과 딱 맞아떨어진다.

그렇다면 ‘지수(指數)’라는 말은 어디서 나왔을까? 어디서 본 적이 있다. 바로 주가종합지수. 그 특정한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주식처럼 ‘상장’해서 거래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사실 ETF는 패시브 펀드의 일종으로 미국에서는 1993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에 처음 출시되었다고 한다. 그게 바로 저 위에서 소개한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으로 우리나라의 대형주지수인 KOSPI200을 추종하는 ETF였다.

본질은 지수를 따라가는 ‘펀드’

그러니까 ETF는 ‘어떤 특정한 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반영하는 펀드’라는 의미다.

그럼 우선 지수가 뭔지 알아야 할텐데, 뭐 복잡한 설명을 떠나서 일단 하나의 질문을 떠올려 보자.

“오늘 주식 시장 어땠어?”

좋았어, 나빴어의 기준은 자연스럽게 그날의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가 된다. 30포인트 올랐어, 20포인트 내렸어. 사실 지수가 없으면, 저 질문에 답하기가 꽤나 곤란하다. “어, 삼성전자는 3퍼센트 오르긴 했는데, 현대차가 2% 빠졌어.”라고 얘기한다고 해서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알기에는 애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온 세계 최초의 주가종합지수는 1884년에 찰스 다우가 만든 미국의 다우지수다. 지금은 다우존스 30으로 불리는 그 지수. 그리고 이 지수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주식 시장의 흐름이 어떤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고 한다. 개별 종목의 등락은 알 수 있었어도. 전체의 흐름을 알기는 어려웠다는 거다.

그러니까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는 그 지수와 상관이 있는 시장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는 펀드라는 의미다.

(코스피의 주가 흐름과 그것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및 ETF의 흐름. 시장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다.)

지수들은 무척 다양하다. 국내 주식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들만 해도 KOSPI 시장에서 대표종목 200개만 뽑아서 만든 게 KOSPI 200 . 코스닥의 대표 종목 150개만 모아서 KOSDAQ150, 최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서 상위 300개 종목을 모아서 만든 KRX300, 상위 100개만 모은 KRX100 등이 있다. 소위 시장을 대표하는 시장대표지수만 해도 저 정도고, 저건 또 다 주식 관련 지수다.. 채권이나 상품(금, 원유) 등은 또 따로 있다.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는 어떻게 만들지?

국내 지수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게 종합주가지수인 코스피 (KOSPI). 코스피는 상장되어 있는 주식의 시가총액 변화로 주식시장의 흐름을 보여준다. 기준일자인 198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을 100이라고 치고, 그 시점으로부터 시가총액이 얼마나 변화였는가를 보여준다. 코스피가 2000이라고 하면 기준일자에 비해 시장에 상장된 주식의 시가총액이 20배 늘었다는 얘기다.

그럼 지수를 추종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시가총액이 100억인데 주식이 딱 6개만 있다고 생각해보자. 전체 시총에서 삼성전자가 40억, SK하이닉스 20억, 네이버 15억, 현대차 10억, 셀트리온 8억, LG화학 7억이다. 마침 내가 100만원이 있어서 주식투자를 하려고 하는데, 저 지수를 추종하려면 삼성전자 40만원, SK하이닉스 20만원, 네이버 15만원, 현대차 10만원, 셀트리온 8만원, LG화학 7만원어치 사면 된다. 즉 시장에서 각 종목들이 차지하는 비중만큼 구매하면 되는 것이다.

문제는 현실 속에서는 저 주식들의 개별 주가가 무척 비싸서 100만원과 같은 소액으로는 같은 비중을 담기가 힘들다. 하지만,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의 운용규모는 나의 100만원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기 때문에 저 각각의 종목들을 비중대로 담을 수가 있다. 그리고 그 ETF 1주를 사면 나도 똑같이 그 비중대로 투자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마어마하게 긴 김밥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어느 부위를 잘라도 맛은 동일한다. 시장이 저 거대한 김밥이라면 내가 산 ETF 1 주는 그 김밥을 잘라놓은 한 조각과 마찬가지다. 크기가 다르다고 맛이 다를 이유는 없다. 크기는 다르지만 속성은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상장’해서 달라지는 건 뭘까?

ETF는 본질적으로는 펀드인데 이것이 상장된 것이라고 했다. 그럼 ‘상장’이 되었기에 나타나는 가장 큰 차이는 뭘까? 처음 ETF 매매를 하려고 보면, 첫 번째 드는 생각은 이렇다. “읭?이게 어째서 펀드지?” 그렇다. 왜냐하면 너무도 주식을 사고파는 것이랑 비슷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매매창만 봐도 주식이랑 똑같다. 그만큼 ETF는 일반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내가 원하는 가격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상장을 해서 제일 좋은 점은 그만큼 거래 편의성이 증가한다는 점이다. 펀드의 경우는 투자자가 입금을 하거나 환매를 할 때 하루엔 한 번 공시 되는 ‘기준가격’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적어도 그날 장이 끝난 후의 가격(종가)이 반영이 된다. 예를 들면 내가 오전에 환매를 요청했는데, 오후 시장이 폭락을 하면 내가 환매를 요청했을 때보다 더 낮은 기준가격으로 환매가 된다.

해외 펀드의 경우는 심지어 3~4일 후에야 기준가격이 정해지는 경우도 있다. 나는 분명히 환매를 요청했는데도, 그 다음날 해외 증시가 폭락하면 그새 수익률이 뚝 떨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코로나 상태가 한창일 때 해외 펀드를 환매신청을 했는데, 그 뒤로 며칠간 지수가 꼬꾸라지면서 꽤 큰 손실을 본 이들이 적지 않았다.

주의할 점 : 괴리율과 추적오차를 체크하라.

그런데 이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의 이면에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괴리율이다. 실시간으로 매매가 이루어지다 보니 단기적인 수요와 공급에 따라 실제 가치보다 더 높거나 낮은 가격에 거래가 되는 것이다.

ETF 또한 펀드이기에 운용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를 매일 발표한다. 그게 바로 기준가(NAV)이고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루에 1번 발표한다. 즉 ETF 1주의 적절한 가치를 ‘기준가’를 통해 안내하는 것이다.

그런데 ETF는 일반적인 펀드와 달리 장중에 실시간으로 거래가 되어야 하고, ETF가 담고 있는 자산의 가치들도 장중에 실시간으로 바뀌기 떄문에 전일 종가로 발표한 기준가와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실제 기준가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나온 개념이 바로 추정기준가(iNAV, indicative NAV)다. 바로 ETF가 편입하고 있는 자산들의 현재 가격을 반영하여 실시간으로 산출되는 ETF 1주의 가치다.

그런데 실제 거래가 반드시 저 추정기준가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말 그래도 ETF는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시장에서 매매를 하는 이들의 심리에 따라 어떨 때는 더 비싸게 팔리거나 더 싸게 거래가 되는 것이다.

가상 예시

예를 들면 지금 어떤 물건의 실제 가치가 1000원인데, 실제로 1100원에 사고 파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1100원에 사려고 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저 물건이 내일 아침에는 1500원의 가치를 가지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지금 100원 웃돈을 주고 사더라도 어차피 더 많이 올라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 가치(추정기준가(1000원과 실제 매매된 가격 1100원의 차이인 100원, 그 10%가 괴리율이 된다. 투자자들의 심리가 과열되거나, 혹은 거래량이 적은 ETF들의 경우 괴리율이 벌어질 가능성이 많다.

또 하나 눈 여겨 봐야할 것은 추적오차다. 일반적인 액티브 펀드들도 일종의 벤치마크 지수를 정한다. 그리고 그 지표를 넘어서기 위해서 특정 종목을 더 담거나 뺀다.

그것이 바로 액티브 펀드가 시장평균수익률을 넘어서기 위해서 하는 ‘액티브한 운용’이다. 하나의 목표는 정해뒀지만, 그 운용에 있어서는 일종의 자율성이 있는 것이다. 반면 어떠한 지수를 추종하려고 하는 ETF는 그 지수의 흐름을 최대한 그대로 따라가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지수의 흐름에 따른 수익과 손실을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 목표다.

액티브 펀드의 경우 벤치마크 지수 보다 + 면 잘한 것이고, - 면 못한 것이다. 지수와 오차(추적오차)가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다. 반면 ETF는 지수보다 + 라고 해서 좋은 게 아니다. 애초에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게 목표이기 때문이다. +라고 해도 결국 그 목표를 못 지킨 게 되니까.

결국 ETF운용을 잘하다는 건 지수와 똑같이 움직인다는 얘기다. 그런데 실제 운용을 하다보면 그게 잘 되지 않을 떄가 있다. 그래서 생겨나는 게 추적오차다. 따라서 ETF 매매시에는 추적오차가 적은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 추적오차율이 낮을수록 ETF 운용사의 운용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CheckPoint]

그런데 왜 ETF를 추천하는 걸까?

ETF를 개인 투자자에게 ETF를 추천하는 이유는 뭘까요?

첫째, 소액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합니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되지만 그 본질은 펀드입니다. 그렇기에 ETF 1주를 산다는 것은 개별종목 1주를 사는 것보다 변동성이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펀드수수료가 저렴합니다. 일반적인 주식형 액티브펀드의 수수료는 1~1.5% 내외입니다. 반면 ETF는 주식형이라고 해도 0.05~0.5% 수준입니다. 또한 해외의 주식지수를 추종하는 ETF,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ETF의 경우에도 0.5~0.7%입니다. 그만큼 장기적으로 투자할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가 가능합니다.

셋째, 그 운영 과정이 투명합니다. 펀드의 경우 3개월에 한 번씩 날아오는 운용보고서를 통해서만 실제로 펀드가 어떻게 운용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반면 ETF는 하나의 지수를 정해놓고 그 지수 안에서의 비중만큼만 각각의 종목에 투자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HTS나 자산운용사의 ETF 상품소개페이지를 통해 언제든 확인이 가능합니다.

넷째, 현금화하기가 쉽습니다. 일반 펀드와 달리 ETF는 거래소에서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내가 원하는 때에 바로 판매가 가능하고,

다섯 째, 다양한 자산 배분이 가능합니다. ETF는 주식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채권이나 혹은 금,원유,구리와 같은 실물 자산에도 투자가 가능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자산을 저비용으로 투자하여 자산 배분의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에 최적의 자산입니다. 실제로 앞서 설명했던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는 바로 이런 ETF를 통한 자산배분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입니다.

여섯 째, 개별주식 투자에 비해 멘탈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이것은 첫번째 장점과도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ETF는 비록 단 1주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펀드이고 포트폴리오이기에, 개별 기업처럼 상장폐지를 하거나 종이 쪼가리가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물론 매매량이나 운용자산이 너무 적으면 ETF도 상장폐지를 하기도 하지만, 상장폐지하는 시점의 가치로 투자자에게 돌려주니 쪽박을 차는 일은 없습니다.

하다못해 내가 산 ETF의 가격이 빠져서 물타기를 하더라도 마음이 상대적으로 편합니다. 개별종목처럼 상장폐지될 일은 없으니, 지속적으로 평단가를 낮추다 보면 언젠가 한 번은 때가 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와 제도는 작성 시점 기준이고, 투자 판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용약관

이탐투자상품 탐험가

ETF·공모펀드·IMA의 투자 구조와 위험, 비용을 비교하고 상품마다 다른 조건을 짚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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