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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 에너지 전환을 꿈꾸다

서진기업 분석가2026.10.31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전기차 시대를 여는 데에는 전기차만 잘 만든다고 되는 건 아닙니다. 내연차가 100여년 가까이 구축해온 인프라만큼이나 전기차를 사용하기에 편리해져야 합니다. 적어도 주유소만큼 이나 많은 전기차 충전소가 있고, 그 정도로 빨리 충전을 할 수는 있어야 합니다.

더더구나 일론 머스크는 산업 전반에 걸쳐 비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이지 못한 화석 연료 체계에서 벗어나,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구하는 ‘마스터 플랜’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죠. 재생 가능한 태양열이나 풍력으로 전기를 만들고, 그걸 저장해 뒀다가, 필요할 때 자동차 충전은 물론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그렇다면 정말 세상이 조금은 바뀔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테슬라의 사업 영역은 전기차 제조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크게 보자면 아래 세 개로 분류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래의 분류는 그냥 제가 임의로 해 본 것입니다.)

* 제대로 된 전기차를 만드는 것 : 전기차 생산 및 리스 * 전기차를 위한 인프라를 만드는 것 : 전기차 충전, 에너지 생산 및 저장소 * 전기차를 더 유용하게 만드는 것 : 자율주행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분류하는 기술 카테고리로 나누어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테슬라의 가장 큰 매출과 이익은 물론 전기차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메가팩(Megapack)으로 대표되는 에너지 저장(Energy Storage) 관련 사업도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또 또 전기차 충전소라고 할 수 있는 슈퍼 차저(SuperCharger)를 비롯한 서비스 영역에서 2022년부터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포드와 GM 같은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들도 테슬라와 동일한 커넥터를 사용하기로 하면서, 전기차 충전소 사업의 표준도 테슬라가 가져가는 분위기입니다.(적어도 북미에서는요)

*슈퍼 차저 등 서비스&기타 부분의 수익 (출처 : 테슬라 2023년 4분기 실적 보고서)*

2023년을 기준 에너지 저장 사업은 전체 매출의 6.2%, 서비스는 8.6%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3년의 경우 전기차 부문의 매출이 15% 증가한 것에 비해, 에너지 저장 사업은 54%, 서비스 부문은 37%의 급격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어떻게 보면 전기차 부문에서 맨땅에서부터 올라온 기업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래서 한동안은 꽤나 아마추어(?)적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시행착오를 자신들만의 생산 방식을 만들어 내었고, 이를 통해 엔지니어링, 제조, 운영 역량을 갖추고 더 최적화된 프로세스를 갖추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유일하게 높은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기초 체력이 튼튼하면 아무래도 다른 운동도 잘하게 마련입니다. 기초 체력을 갖추는 데까지 시간은 걸리지만, 아무래도 어느 경지에 오르면 다른 것들도 곧잘 쉽게 습득하게 됩니다. 테슬라가 전기차 생산을 통해 쌓은 노하우는 이제 에너지 저장 사업 등 기타의 사업 분야에서도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는 시점이라고 여겨집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와 제도는 작성 시점 기준이고, 투자 판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용약관

서진기업 분석가

공시와 재무제표에서 기업의 사업과 가격에 담긴 가정을 읽는 LazyFin 편집부 필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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