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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print : 비전 AI의 강자가 될지도?

서진기업 분석가2026.10.31

테슬라의 시총은 일반적인 자동차 회사와 비교하면 말도 안 됩니다. 도요타는 2023년 매출 363조, 영업이익 40조가량이었다고 합니다. 반면 테슬라는 매출 130조, 11조 가량이었습니다. 반면 테슬라의 주가가 고점 대비 50% 이상 빠진 최근에도 테슬라의 시총은 도요타 시총의 1.5배 가까이 됩니다.

테슬라에게는 그래서 항상 ‘고PER 주식’, ‘거품이 끼었다’는 얘기를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이고, 단순히 전기차 회사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뜻일 텝니다. .

테슬라는 분기보고서에 자신들의 핵심 기술(Core Technology)를 설명하면서 전기차 보다도 ‘인공 지능 소프트웨어 & 하드웨어’의 순서가 먼저 나옵니다. 2021년부터 해마다 ‘테슬라 AI 데이’를 개최하고 있기도 하죠. 그만큼 물리적 세계와 연계한 AI기반의 서비스들을 구축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1. FSD (Full Self-Driving: 풀 셀프 드라이빙)

테슬라는 이미 2016년부터 FSD 옵션을 월정액 구독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FSD 베타 버전 12를 출시하였습니다.

이번 버전의 가장 특이점은 차량 제어 시스템이 프로그래머의 주행 명령 코드가 아닌 인공지능(AI) 신경망에 의해 처리된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주변 환경에 대한 수많은 영상이 입력되면, AI가 스스로 학습하고, 알고리즘을 생성하여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빠른 대응이 가능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출처 : 2023년 Tesla Annual Shareholder Meeting Deck)*

자율주행과 관련하여 가장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고, 비전 AI와 관련해서도 앞서 가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옵티머스(Optimus)

2021년 AI 데이에서 처음 공개되었고, 2023년 12월에는 2세대가 공개된 휴머노이드형 로봇입니다. 테슬라 차량에 들어가는 FSD칩을 탑재하고 있고, 테슬라의 자율주행차와 마찬가지로 테슬라의 인공신경망에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자율주행차에 적용하던 학습과 추론을 휴머노이드에게 시키고 있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FSD 기술을 위해 개발한 비전 AI (영상에서 사물을 인식하고 분석하는 AI) 기술을 자동차가 아니 휴머노이드에게까지 확장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되는 구동부와 센서를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적용했다고 합니다. 마치 전기차 시장에서 한 번 해낸 일을, 로봇 시장에서도 또 한 번 해내려고 하는 느낌이랄까요.

1. 슈퍼컴퓨터 도조(Dojo)

FSD와 옵티머스의 브레인이 되어주고 있는 건 바로 테슬라가 만든 슈퍼컴퓨터 도조(Dojo)입니다. 비전 AI를 학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죠. 특이한 것은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H100같은 범용칩이 아니라, 테슬라가 직접 설계한 인공 지능 칩 D1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최적화되어 있고 시스템 구축에서도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작년 9월에 모건스탠리는 도조가 테슬라의 가치평가에 5000억 달러를 더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 뒤로 주가가 내리막을 걸으면서 조금 빛이 바래긴 했지만, 도조를 두고

서 다양한 낙관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전AI 솔루션을 다른 회사에 제공하는

형태의 신사업(아마존의 AWS처럼요)을 할 수도 있다는 거죠. 향후에 어떤 방식으로 활용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AI 기술에 대한 자체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

다는 것은 그 자체로 긍정적인 점은 틀림없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현재 최고점 대비 50% 이하 내려와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전기차 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2024년 올 한해도 녹록치 않을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잠깐의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이미 대표적 플레이어로 자리잡았지만, 또 다른 사업 분야로의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는 시점에 접어든 것이죠. 본업인 전기차 시장의 업황이 좋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테슬라의 저력이 사라진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저렇듯 다양한 사업을 위해 새롭게 투자하는 돈들이 많음에도 잉여현금흐름은 크게 나쁘지 않거든요. 그들이 전기차 시장에서 해내었던 것과 같은 비전들을 다른 영역에서도 이루어내는 걸 지켜보는 것 또한 꽤나 흥미로운 일이 되지 않을까요?

*(출처 : 2023년 Tesla Annual Shareholder Meeting Deck)*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와 제도는 작성 시점 기준이고, 투자 판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용약관

서진기업 분석가

공시와 재무제표에서 기업의 사업과 가격에 담긴 가정을 읽는 LazyFin 편집부 필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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