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약속을 지키겠어요
괜히 그렇다. 금융상품인데 영어약자로 적혀 있으면 괜히 쫄린다. ELS가 딱 그렇다. 게다가 DLS, ELF ,DLF ELB , ELT 등등 뭔가 유사한 이름도 너무 많다. 그리고 ‘파생상품’이라고 불린다. 뭔가 이름도 무섭다. 파생상품 잘못 건드리면 망한다던데…
그런데도 ‘국민 재테크’라면서 다들 한다던데….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5~10% 수익률은 준다니, 다들 한다. 해마다 100조 가까운 돈이 투자 규모도 보통 큰게 아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그런 이야기들도 들린다. DLS에 투자했다가 원금 손실이 90%가 되었다는 둥, 증시가 폭락하면서 줄줄이 낙인(knock in) 구간에 접어들어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많다는 둥, 불안한 이야기도 들린다. 몰라서 불안한 거다. 그러니 하나하나 알아보자.
ELS와 DLS 사이
2019년에 한 해 동안 DLS는 꽤 큰 이슈였다. 독일국채금리 10년물과 연계된 DLS 상품이 90% 손실 구간에 접어들면서 원금을 날린 투자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불완전판매 논란까지 일면서
비슷한 듯 달라서 종종 헷갈리지만DLS는 ELS보다 넓은 개념이다. -LS는 ‘-Linked Securties’의 약자로 말 그대로 ‘-연계증권’이라는 뜻이다. 즉무엇과 연계되어 있는 증권이라는 것이다. 그게 파생상품(Deriatives)와 연관이 있으면 DLS, 주식 혹은 주가지수와 연관이 있으면 ELS가 되는 것이다. DLS는 주가, 이자, 통화 등등 말 그대로 세상의 모든 기초자산을 기준으로 해서 만들 수 있는데, 그 중에서 특정 주식이나 주가를 가지고 만든 상품만 따로 ELS라고 부른다고 생각하면 된다.
뒤에 따로 설명하겠지만, 사실 ELF ,DLF ELB , ELT 용어들은 딱히 알아둘 필요도 없다.
결국 DLS, ELS의 조금 다른 형태일 뿐이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ELS의 개념 하나만 잘 정리해두면 된다.
무엇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가?
ELS들을 쭈욱 살펴보면 보통 3개 정도의 기초 자산을 그 기초로 한다. 기초 자산에 무엇을 편입하느냐에 따라 지수형과 종목형이 나뉜다.
지수형은 말 그대로 특정 주가지수들만을 모아서 만드는 경우다. 가장 순혈주의(?)라고나 할까. 여기에 기초자산 중 하나라다 특정 주식 종목이 포함되면 끼어들면 종목형이 된다. 사실 DLS라고 해서 뭐 특별한 게 아니다. 주가 지수나 특정 주식 종목 이외에 아무 거나 하나만 포함되면 DLS가 된다. 원유선물지수라거나 국채 금리 같은 것이 하나라도 끼어들면 그 순간부터 DLS가 된다 기본적으로 지수형이 좀 더 안정적이고, 그에 반해 수익률은 조금 낮은 편이다.
기본적으로 위험도는 지수형 ELS<종목형 ELS < DLS순이다. 당연히 수익률도 그에 비례한다. 되도록이면 수익률이 조금 낮더라도 지수형 ELS 외의 다른 상품에는 추천하지 않는 게 좋다. 독일국채 DLS 사태처럼 이런 상품은 야금야금 벌다가 터질 때는 크게 당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수익률 곡선부터 이해가 안 가요
ELS 상품을 가입하려고 보면 일단 처음부터 조금 당황스럽다. 수익률에 대해 설명해주는 그래프부터가 저런 모양이다. 일반적인 주식이나 채권 가격의 그래프와 다르다. 뭐가 뚝뚝 끊어져 있고 오르다가 내리고, 이게 뭔가 싶다.
저런 그래프만 보고 있으면 이해가 안 간다. 국민 재테크라고 불리는데 개인적으로 잘 안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다. 수익률 그래프 자체가 쉽게 이해가 안 가기 때문이다. 도대체 저런 상품이 어떻게 돈이 되는지부터가 궁금했다.
살펴보니 ELS를 만들어서 파는 곳은 증권사들이었다. 그리고 증권사들이 ELS를 통해서 돈을 버는 방식은 두 가지다.
1) ELS 판매 수수료 : ELS를 팔 때 버는 수수료
2) ELS 발행액 운용 이익 : ELS를 팔아서 모인 돈을 운용해서 버는 이익의 일부분
최근에는 국내 증권사에서 ELS를 직접 만들고 운용하지만, 예전에는 해외 금융사들의 ELS 상품을 국내에서 판매대행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가 직접 ELS 상품을 만들고 운용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증권사 수익 중에서 이 부분은 그리 크지 않다고 한다.
다음은, ELS 발행액 운용이익. ELS도 결국은 투자자(ELS를 산 사람들)들의 돈을 모아서 그 돈으로 운용을 한다. ‘ELS 발행액 운용이익’이 있다는 건 그렇게 운용해서 벌어들인 수익 중 일부는 투자자에게 돌려주고 남는 부분이 있으면 증권사에서도 일부분 가져간다는 얘기다. 뭔가 당연한 일인 거 같지만 사실 다른 금융상품을 떠올려보면 이게 당연한 구조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펀드를 떠올려보자. 펀드에 가입했는데 수익이 100% 났다고 치면 그 수익은 고객이 다 먹는다. 100% 손실이 나도 고객이 다 잃는다. 중간에서 운용을 하는 자산운용사는 운용수수료만 받을 뿐이다. 그들이 노력을 하는 이유는 자산 운용을 잘해서 펀드의 운용 규모가 커져야 수수료 수입도 커지기 때문이지, 펀드를 운용해서 나오는 수익을 그들이 가져가지는 않는다. 그런데 ELS는 그 수익 중 일부를 증권사에서 가져간다는 얘기다.
또 반대로 손실이 나면 증권사에서도 그 손실을 일정부분 감당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저런 수익률 그래프가 가능해진다.
ELS · 펀드
제조사(?) · 증권사 · 자산운용사
제조사 수익 · 운용이익 · 운용수수료
투자자 수익 · 조건형- 가입시 정한 조건에 따라 수익률이 정해짐 · 실적형- 자산 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이 정해짐
ELS가 만들어지는 방식은 결국 아래와 같다.증권사에서는 어떠한 조건들이 맞아떨어질 때 약속한 수익율을 주겠다는 ELS 상품을 출시하고, 투자자들은 그 ELS 상품을 구매한다. 그러면 증권사에는 약속한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자산을 편입하고, 운용하는 것이다.
가장 심플한 원금보장형의 예를 들어보자. 100만원을 투자한다고 치면, 100만원으로 안정적인 국공채를 산다. 거기서 나오는 이자가 2%라고 치면 2만원의 수익이 생긴다. 이 2만원으로 선물이나 옵션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선물이나 옵션의 경우 레버리지 비율이 크기 때문에 2% 이상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생기고, 설사 투자를 실패하더라도 원금은 보전할 수 있다. (어차피 원금은 국공채에 들어가 있으니까 안전하다.)
‘만약 ~ 한다면?’의 다양한 변주
기본적으로 ELS의 수익률은 ‘조건문’ 형태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조건 A: “만약 언제까지 OO 한다면, OO%의 수익률을 줄게.”
조건 B : “그런데 만기까지 OO하지 않으면 OO%의 수익률을 줄 거야.”
조건 C : “그런데, XX하게 되면 OO%까지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어.”
이런 다양한 조건들을 조합하여 경우의 수에 따라 수익을 지급하거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조건들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ELS의 유형이 나뉘게 된다. ELS 유형들은 원금보장 유무로 1차로 나뉘고, 수익률 조건에 따라서 여러 갈래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하락한계가격선이라고 불리는 ‘낙인 (Knock-In)’이 있느냐 없느냐로 또 그 범주가 갈린다. 구조를 만들기 나름이니 ELS 유형은 꽤나 다양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투자자가 마주하게 되는 상품은 원금비보장형 스텝다운 유형이 가장 많다. . (다른 유형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 최근에는 ‘스텝 다운’이라는 한 가지 유형이 조금 더 디테일하게 진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일단은 이 스텝다운이라는 한 녀석만 좀 패보자.
그럼 일단 한번 사러 가 볼까
증권사 앱에 ELS를 청약하려고 들어가보면 상품 소개가 저런 식으로 떠 있다. 그러니까 저 내용들이 ELS를 구매할 때 기본적으로 눈여겨봐야 하는 요소라는 얘기다.
공통으로 들어가 있는 내용은
수익률
조기상환조건
기초자산
한 마디로 이런 ‘기초자산’을 운용해서 ‘조기상환조건’을 충족시키면, 약속된 ‘수익률’을 주겠다는 의미다.
나머지는 그렇다 쳐도 처음에 딱 봤을 떄 전혀 감이 오지 않는 게 있다. 바로 조기상환조건이다.
90-90-85-85-80-75
보통 저런 식으로 6개의 숫자가 나온다. (‘/ ‘뒤에 숫자가 하나 더 있거나 없는 경우가 있다. ‘/’ 뒤에 숫자가 있을 경우에는 ‘낙인’ 조건이 붙는 것인데, 이와 관련해서는 뒤에서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겠다.)
ELS는 일종의 ‘조건부 약속’이라고 했다. ‘언제까지 OO한다면, OO% 수익률을 지급할게”라는 약속. 대부분의 ELS는 3년을 만기로 하되, 6개월 단위로 어떤 조건을 충족시키면 빨리 상환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까 저 조건부 약속은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처음 6개월이 지나고 나서 기초자산 3개의 가격이 모두 처음 발행되던 날 가격의 90% 수준에 있으면 조기 상환을 해줄게.
‘만약 기초자산 3개 중에 하나라도 그 이하라면, 다시 6개월 후에 조기 상환 조건이 되는지 살펴볼거야. 그때도 안 되면 또 6개월 후에 다시 살펴볼거야. 계속 안 되면, 3년 만기가 될 때까지 계속 지켜볼 거야.”
사실 저렇게 설명을 해도 쉽게 안 와닿는다. 그러니 이제 이렇게 생각해보자. 여러분에게는 지금 세 쌍둥이 자녀가 있다. 이들이 마침 나란히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제 자녀들에게 어떤 약속을 하기로 했다고 치자.
“너희 3명이 이번에 1학기말 고사를 평균 90점 받으면, 아이패드 사줄게”
“그런데 한 명이라도 90점 이하면 안 사줄거야. 대신 다음 학기에도 그 약속은 유효해. 다음 학기에도 안 되면 그 다음 학기도 지켜볼 거고. 그래서 졸업전까지 한 번이라도 되면 아이패드를 사줄게”
뭐 이런 식이다. 그런데 계속 90점을 유지하는 건 왠지 좀 야박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애들이 이렇게 열심히 노력을 하는데…그렇다. 여러분은 자애로운 부모님이니까. 되도록이면 3년 안에 한 번은 사주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조금씩 기준을 낮춰주기로 한다. ‘그래, 1학년 때는 90점, 2학년 때는 85점을 기준으로 잡아야지. 3학년 1학기에는 80점, 그떄까지 안 되면 3학년 2학기에는 75점만 넘어도 사줘야지 ‘ 그렇게 조금씩 점수를 낮춰주는 것이다.
그 점수들의 기준을 나열해면
90-90-85-85-80-75
어디서 본 숫자가 나오지 않은가? 바로 처음에 나온 ELS 상품의 조기 상환 조건과 똑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가 아이패드를 사주기로 한 조건이 조금씩 밑으로 내려간다. 90점, 80점, 75점. ELS의 가장 대표적인 유형인 ‘스텝다운 (Step Down)’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 단어다. 기간이 지날수록 조기상환조건이 차근차근(Step) 낮아지기(Down) 때문이다.
ELS의 기본 운용 방식
물론 증권사는 우리의 부모님이 아니고, 그들이 자애로워서 저런 구조의 상품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상품 운용에 따라서 그런 수익률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하는 것뿐이다.
아까 원금보장을 해주는 ELS(ELB/ELD)의 경우 원금으로는 채권을 사고 그 이자로 선물이나 옵션등의 파생상품을 편입한다고 했다. 반면 스텝다운 형태의 원금비보장형 ELS는 채권과 주식 선물등을 함께 담는다. 그리고 지수가 내려갈수록 선물 등 파생상품의 비중을 늘리게 된다.
한 마디로 지수가 내려갈수록 안전자산을 팔고, 고레버리지를 활용한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리게 된다. 낙인 구간이 있는 ELS 상품이라면 낙인 구간이 지나면 전부 선물(옵션)등의 고위험자산으로채워지게 된다.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1) 지수가 반등하면 : 그렇다. 물타기에 성공을 한 것이니, 수익이 발생할 수도 있다.
2) 지수가 더 떨어지거나 횡보하면 : 물타기 실패. 레버리지가 높으니 원금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이걸 ELS 상품의 수익률 조건과 엮어서 편입자산의 변화를 살펴보면 아래와 비슷해진다.
낙인(Knock-In)이냐, 노 낙인(No Knock-In) 그것이 문제로다
스텝다운 구조의 ELS 상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바로 하락한계가격선이라고 불리는 ‘낙인(Knock-in)’이 있는 ‘낙인(Knock-in)’상품과 ‘낙인(Knock-in)’이 없는 ‘노 낙인(No Knock-In)’상품이다.
그럼 이제 낙인(Knock-In) 상품부터 살펴보자. 짧은 영어 실력으로 그냥 대충 느낌적 느낌으로 해석을 해보면 ‘두드려서(Knock) 들어가고(in) 말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어디로 들어간 것일까? 그렇다. 바로 ‘손실구간’으로 들어갔다는 뜻이다.
90-90-85-85-80-75 / 50
기본적으로 낙인 상품은 3년 만기가 되면 수익률을 지급한다. 기초자산이 처음보다 가격이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런데 그 약속에도 한계가 있다. 바로 ‘/ ’뒤에 있는 50이 그것이다. 다. 기초 자산 중 하나라도 처음 발행기준가의 50% 선을 터치하면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긴다. (헷갈리지 말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긴 거지, ‘손실’이 생긴 것은 아니다.)
그래서 자신이 투자한 ELS가 낙인 근처까지 오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는 심정이 들게 된다. 하지만, 님이 그 강을 건넜다고 해서 무조건 손실이 발생하는 건 아니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반등을 하면, 님은 그 강을 다시 건너서 돌아올 수도 있다.
반면 노 낙인 상품은 그런 가격 한계선이 없다. 그냥 매 평가시기 혹은 만기에 상환조건을 충족시키면 된다. 중간에 -90%가 되어도 상관이 없다. 대신 만기에 상환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손실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까 아래와 같은 조건을 보면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낙인 · 90-90-85-85-80-75 / 50
“설마 3년 안에 지수 중에 하나가 50% 이하로 내려가겠어?”
노낙인 · 90-90-85-85-80-60
“설마 3년후에 지수 중에 하나가 지금보다 60%나 낮을 리가 있겠어?
저 각각의 질문에 ‘No’라고 답할 수 있을 때 그 상품에 투자하면 되는 것이다.
낙인(Knock-In) 의 변종들
최근에는 스텝다운 낙인(Knock-In)형 상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오히려 이 유형 중에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식에 따라 좀 더 세분화된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조기상환조건’에 이런저런 추가 조건을 더해서 조기상환의 가능성을 높이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
1) 일반 스텝다운 낙인
일반 스텝다운 형은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조기상환조건이 충족될 때에만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2) 리자드형(Lizard) 스텝다운 낙인
리자드형은 말 그대로 도마뱀처럼 리스크를 중간중간 뚝뚝 자르는 형태로 되어 있다. 낙인을 터치하지 않고 조기상환조건을 충족할 때에는 약속된 수익률을 지급하는 것은 일반형과 동일하다. 그런데 낙인 배리어 말고도 만기 이전에 ‘리자드 배리어’라는 것을 추가로 설정해 둔다. 조기 상환조건을 충족하지는 못했지만 리자드 배리어를 터치하지는 않았을 경우에는 2분의 1의 수익률로 조기상환을 해주는 것이다. 원래 약속한 수익률이 연 10%였다면, 연 5%의 수익만 지급하고 조기상환하는 것이다.
조기 상환 조건 충족시 : 약속된 수익률
조기 상환 조건 충족 X, 리자드 배리어 터치 X : 2분의 1 수익률로 조기상환
3) 부메랑(Boomerang) 스텝다운 낙인
부메랑형은 낙인 배리어를 터치하는 순간 조기상환조건이 달라진다. 낙인배리어를 터치하기 전에는 일반 스텝다운 낙인과 동일한 상환조건을 적용하다가, 낙인 배리어를 터치하게 되면 그 뒤로는 남은 기간과 상관없이 만기시 상환조건(최저 상환조건)을 조기상환조건으로 적용한다. 그만큼 조기 상환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4) 월지급식 스텝다운 낙인
조기상환조건이 충족되면 원금이 상환되고, 낙인이 되면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일반형도 동일하다. 다만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보통은 6개월마다 평가를 하고 조기 상환이 될 때 수익을 일시에 지급하는 반면, 월지급식은 지급 기준(조기상환조건과 별도로 있다)을 충족하면 월마다 수익을 지급한다.
DL- /EL- 패밀리엔 또 누가 있는가?
이쪽 패밀리들을 한 번 다 살펴보자. 이제 DL-과 EL-의 차이는 알 터다. 그럼 이제 뒷자리에 붙는 것만 따지자.
S가 붙으면 증권이다. 그리고 ELS 안에서 ELB와 ELT가 있다. ELB는 원금보장형으로 대부분의 자산을 채권으로 매입하는 형태. ELT는 그 자체로 특별한 상품이라기 보다는 은행에서 사면 신탁(Trust)계약 형태로 구매하게 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ELD는 은행권에서 발행하는 상품으로 이 또한 100% 원금보장을 해준다. F가 붙은 것은 펀드다. ELS나 DLS에 투자하는 펀드.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냥 ELS/DLS와 매한가지다.
뭐 저렇게 많아보이지만 사실 알아둬야 할 것은 ELS 하나라고 보면 된다. ELF라고 해봤자 결국은 ELS에 투자를 하는 펀드인 거고, ELB,ELD는 원금보장형 ELS라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ELT는 ELS를 은행에서 사면 신탁(Trust)계약 형태로 사게 되기 떄문에 붙는 이름일 뿐이다.
여기에서 따로 다루지 않은 EL- 패밀리가 있는 ELW(주가연계워런트)가 있다. ELW는 일종의 옵션 상품이다. 레버리지가 무척 높기 때문에 리스크가 큰 상품이니, 되도록이면 피하도록 하자.
[CheckPoint]
ELS를 투자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들
2019년에는 독일 국채 금리와 관련된 DLS이 대규모 손실을 입어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정기 예금처럼 생각하고 고액을 투자한 이들이 많았던 까닭입니다. 영업직원의 말만 믿고, 그저 수익률만 보고 투자를 한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불완전 판매 이슈도 있지만, 이와 별개로 자신의 돈을 들여서 사는 상품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보지 않는다는 건, 투자자 스스로도 자성해야 할 부분입니다.
ELS는 기본적으로 비대칭적인 투자 상품입니다. 수익은 한정적이고 손실은 -100%가 될 수 있는 구조라는 뜻입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많이 팔리는 스텝다운 ELS 상품의 수익률 그래프를, 극단적으로 단순화시키면 그 모양새는 풋옵션 매도의 포지션과 비슷합니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일정한 수준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받을 확률이 많지만, 동시에 비록 작은 확률이라도 손실이 나면 원래 얻기로 되어 있던 수익에 비해 매우 큰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손실의 발생 확률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만 합니다.
ELS 상품소개서를 살펴보면 기초자산들의 과거 데이터를 이용해서 수익률을 일종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들을 보여줍니다. 상환 확률과 손실 확률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를 알려주는 것이죠.
물론 ELS 상품들이 낙인에 접어드는 것은 거의 10년에 한 번 있는 금융 위기 수준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기 예금 같은 안전 자산이 아니라는 점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ELS 또한 투자 자산이기에 자산 배분 차원에서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수준으로만 투자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되도록 지수형 ELS만 할 것
-낙인은 되도록 낮은 것을 할 것.
1~2% 더 높은 수익률보다는 안정성을 택할 것.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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