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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돈이 필요할 때는?

서진기업 분석가2026.10.31

한 번 생각해보자. (사회적 가치를 떠나 단순화하자면) 기업이 하는 일은 결국 자신의 자본, 즉 돈을 이용하여 사업을 영위하고 그렇게 생긴 수익을 이해관계자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다. 회사의 직원들에게는 급여를 주고, 채권자들에게는 이자를 주고, 주주들에게는 배당금을 주게 된다.

그렇다면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돈’이 필요할 때 기업들은 어떻게 할까. 보통 세 가지 방법이 있다.

1. 돈을 빌린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다 2. 돈을 빌린다. 채권을 발행한다. 3. 돈을 받고 주식을 판다. 유상 증자를 한다.

이 중에서 주식과 관련된 것들을 2번과 3번이다. 주식을 파는 3번은 그렇다치고 채권을 발행하는 2번은 왜 주식과 관련되는 걸까. 채권 중에는 주식으로 전환이 되는 채권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장에서는 기업 공시에는 자주 접하게 되는 유상증자, 무상증자, 메자닌채권(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등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개념들을 잡아보고자 한다.

자본금과 주식 사이

주식 시장은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위한 시장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게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한 번 보자. 내가 회사를 차린다고 생각해보자.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돈이라는 게 있다. 처음에 1000만원이라는 돈이 든다고 생각해보자. 나 혼자 하는 개인 사업이라면 그냥 내가 1000만원 들여서 경비처리를 하면 된다.

그런데 주식회사라고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나’라는 개인인 나의 ‘회사’에 출자를 하게 된다. 액면가 1만원으로 주식을 1000주 발행하고, 나는 주식 1000주를 가지고 회사는 1000만원이라는 자본금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 1000만원을 가지고서 회사에 필요한 것을 사면 된다. 이제 나는 내 회사의 지분을 100% 소유한 주주가 된다.

자본금 = 발행 주식 수 \* 액면가

그런데 내 회사가 주식시장에 상장이 되어 1주에 10만원에 거래된다고 생각해보자. 나는 1만원으로 발행한 주식을 10만원에 팔 수 있으니 9만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주식을 더 발행해서 1만원의 가격에 시장에 갖다 팔아도 9만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증자’라는 이벤트는 그렇게 발생한다. 1000주를 더 발행해서 시장에 팔리는 가격인 10만원에 판다면 회사는 1억이라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회사가 주식을 만들어 파는 것, 유상증자

즉, 주식을 발행하면서 생겨난 초과금만큼 회사에 자금이 조달된다.

원가가 1만원짜리인 상품을 만들어서 10만원에 판다면 9만원의 이익이 잡힌다. 유상증자라는 이벤트도 마찬가지다. 액면가 1만원짜리 주식을 발행해서 시장에 10만원에 판다면 9만원의 이익이 잡히는 것이다.

주식발행초과금 = 발행주식수 X (발행가-액면가)

회사가 영업을 해서 돈을 벌면 이익잉여금이 쌓인다. 반면 회사가 주식 시장에서 주식을 발행해서 팔아 돈을 벌면 주식발행초과금이 생기고 저것을 흔히 ‘자본잉여금’이라고 부른다.

회사가 주식을 발행해서 팔아 번 이익

회사가 영업을 통해서 번 이익

이익잉여금

자본잉여금

일반적으로 정기공시인 사업보고서의 요약재무제표 등을 보면 ‘자본’ 부분에서 아래와 같은 형식으로 나와 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주식 ‘시장’에서는 기업의 ‘주식’조차도 일종의 상품이라는 것, 따라서 ‘증자’를 한다는 건 그 상품의 양이 들어나는 것이고 그것을 돈을 받고 팔면 ‘유상증자’, 기존의 이익잉여금을 통해 그 상품(주식)의 양을 늘이면 ‘무상증자’가 되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그것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와 제도는 작성 시점 기준이고, 투자 판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용약관

서진기업 분석가

공시와 재무제표에서 기업의 사업과 가격에 담긴 가정을 읽는 LazyFin 편집부 필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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