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rice Book-value Ratio)을 살피는 이유
처음으로 다뤄볼 주가배수 지표는 바로 PBR이다. ‘주가자산비율’인 PBR은 시가총액을 자기 자본으로 나눈 것이라고 했다.
시가총액을 재무제표 상의 ‘자본’ 항목으로 나눈 것이다. 재무제표를 살펴보았을 때 아래 항목에서의 ‘자본 총계’로 나누는 거라고 보면 된다.
PBR을 살펴본다는 건 기업에게 ‘네가 가지고 있는 자산과 비교해서 너의 몸값이 적당하냐?’고 묻는 것과 같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내가 이 주식을 샀을 때 ‘본전을 찾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가’를 살피는 것과 마찬가지다.
친구가 가게를 하나 차렸다고 생각해보자. 상가를 사고 이런 저런 장비를 들이는데 10억이 들었다. 장사가 잘 된다면 프리미엄을 얹어 20억에 팔 수도, 너무 안 되어서 유지비를 생각하니 그냥 7억에 팔아야 할 수도 있다.
친구가 저걸 나한테 5억에 인수하라고 한다면? 가만 보니 상가와 안에 들어가 있는 설비만 팔아도 7억이 넘을 거 같다. 어쨌거나 10억을 들여서 산 것들이지 않은가. 딱히 손해 볼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저 가게의 매매가를 기업의 ‘시가 총액’, 상가와 그 안의 설비들의 가격을 ‘자기자본’이라고 생각해보자. 저 가게가 20억에 매물이 나왔다면 PBR은 2, 5억에 나왔다면 PBR은 0.5가 된다.
물론 기업은 저렇게 단순하지 않고, 설비를 사면 감각상각 등을 해서 반영해야 하지만, 기본적인 개념은 똑같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재산을 팔았을 때, 주주에게 얼마나 가치를 돌려줄 수 있는가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로 PBR이다.
그렇다면 논리적으로 따졌을 때 PBR이 1 이하가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가지고 있는 재산만 팔아도 1이 되는데, 어떻게 1이하의 가격으로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마치 10만원을 주고 5만원을 받는 것과 같은 거 아닌가? 그런데 주식 시장에서는 그런 일들이 종종 벌어진다. 대체 왜일까?
그 이유와 함께 PBR을 살펴볼 때 유의할 점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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