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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그래서 투자금 회수에 얼마나 걸리는데?

서진기업 분석가2026.10.31

다음으로 다뤄볼 주가배수지표는 바로 PER이다. ‘주가수익비율’인 PER(Price Earning Ratio)은 시가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것이라고 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PER (Price Earning Ratio)은 기업에게 ‘네가 벌어들이는 이익과 비교해서 너의 몸값이 얼마니?’라는 질문을 하는 것과 같다. 또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기업에 투자했을 때 몇 년만에 내가 본전을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과 같다.

해마다 1억의 이익을 내는 치킨집이 있다고 해보자.

* 누군가 이 치킨집을 5억에 내놓았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PER은 5억/1억 = 5이 된다. * 만약에 10억에 내놓았다면? PER은 10억/1억 = 10이 된다.

5억에 산다면 5년 동안 운영하면 5년 \* 1억이 되어 투자금 5억을 회수할 수 있다. 10억에 산다면 그 기간이 10년까지 늘어나게 된다. 만약에 어떤 기업의 경영 상황이 몇 년 동안 똑같다면, 이론적으로 PER은 내가 경영진으로서 어떤 기업을 통째로 사들였을 때, 투자금을 찾게 되는 기간과 동일하다.

즉, 이 회사의 시총이 10억인데 PER이 10배라면, 지금과 같은 순이익을 10년간 벌어야 시총과 같아진다는 의미.

그런데 주식 시장에서는 누군가는 똑같은 치킨집을 PER 5에도 팔려고 하고, 또 누군가는 PER 10에도 사려고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예를 들면 저 치킨집이 올해는 1억의 이익을 냈지만, 내년에는 3억의 이익을 내고, 그 다음 해에는 7억의 이익을 낼 거라고 예상한다고 해보자. 10억을 주고 사더라도 3년만에 투자금을 다 되찾을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이 서게 된다. 그렇다면 지금의 PER 10은 실제로 PER 3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즉, 현재 기업의 이익성장률이 높다고 여겨지면 그 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PER를 받게 되는 것이다.

또 대부분의 치킨집은 PER 5에 거래되는데, 스테이크 가게들은 PER 20에 거래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업종별로 이익성장률에 대한 기대가 다르기 때문이다.

즉 PER는 지금 당장의 이익을 떠나 미래 이익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되는 형태의주가배수지표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PER에 기초한 투자법은 미국에서 1950년대에 인기를 얻었고 1960년대와 1970년대 초에 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고 한다. 역시나 당시에는 이 방법을 사용한 사람이 아주 드물었기 때문에, 잘 먹혔든 것이다.

기업의 여러가지 재무지표 중에서 이익은 꽤나 변덕스러운 지표이고, 따라서 이익을 예측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는 점이다.

또한 PER는 해당 회사와 같은 섹터에 속한 다른 회사들을 대상으로 비교하는데, 최근의 기업들은 뭔가 한 묶음으로 묶기에 애매한 경우도 맞고, 투자자에 따라 그 회사를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어떤 PER이 적정한지 애매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예들 들어 누군가는 테슬라를 자동차 회사의 기준으로, 카카오뱅크를 전통 은행의 기준으로 본다면 지금의 PER는 말도 안 된다고 평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PER의 가장 큰 한계는 이익이 없는 기업들의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성장 산업들의 경우 지금은 적자이지만 몇 년 후에 흑자로 돌아서고, 그 후부터 이익성장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만약 PER의 관점에서만 투자를 한다면 우리는 이런 기업들에 대한 투자 기회를 대부분 놓치게 될 것이다.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와 제도는 작성 시점 기준이고, 투자 판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용약관

서진기업 분석가

공시와 재무제표에서 기업의 사업과 가격에 담긴 가정을 읽는 LazyFin 편집부 필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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