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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PER주식을 사는 게 가치투자일까?

서진기업 분석가2026.10.31

PER 지표를 살펴보며 낮은 PER 주식을 찾는 이들의 기본적인 마인드는 ‘저PER 주식은 저평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주식을 사면 싸게 잘 샀다는 생각을 한다. 그들이 보기에는 아무리 초고성장주라 하더라도 PER 50~100을 넘어서는 주식을 사는 이들은 거품이 끼인 주식을 허황된 욕심으로 사는 이들로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낮은 PER의 주식을 사는 것은 가치투자일까? 저PER 종목이라는 건 반대로 얘기하면, 시장에서 그 주식은 그 정도의 배수를 받을 가치밖에 없다고 판단한다는 뜻이다.

즉 대다수의 투자자들이나 기관투자자들이 그 종목의 수익과 성장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는 의미다.

우리가 저PER 종목에 투자하려 한다면, 다음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 성장가능성이 없어서 가치평가를 받지 못하는 종목 * 실제로 시장이 잘못 판단하여 저평가된 종목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판단은 PER 지표를 아무리 살펴본다고 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주식이 저PER주가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낮은 기대성장률이다. 저 PER주 중에는 성장 잠재력이 거의 없는 성숙기 기업이 많다. 따라서 저PER주에 투자하면 성장성이 거의 없거나 마이너스인 주식을 보유할 위험이 있다. 그러므로 저성장을 감수하더라도 저PER주가 과연 유리할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책 <다모다란의 투자 전략 바이블> 중, 에드워드 다모다란

한마디로 이야기 해서 저PER주는 내세울 만한 성장성이 없다면 상당히 위험해질 수 있다는 바닥이라고 생각했는데, 지하실을 보여주는 주식들이 바로 이런 주식들일 수 있다. 반도체 주식의 예를 들어보자 현재 모든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엔비디아의 PER는 180, AMD는 150을 넘어섰다. 반면 한때 반도체의 최강자였던 인텔은 PER 16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

만약 인텔이 기존의 성장동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인텔의 PER는 점점 더 낮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잊지 말자. 망해가는 기업의 PER는 언제나 낮기 마련이다.

물론, PBR과 마찬가지로 시장 전체의 밸류에이션을 살펴볼 때에는 PER도 여전히 유용한 지표라고 볼 수 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쉴러 교수가 만들어낸 ‘쉴러 PE 지수’(Shiller PE Ratio)는 경기변동에 의한 영향과 인플레이션 요소를 조정하여 실제 기업의 이익 대비 주가의 비율을 보여준다. 시장 자체의 어느 정도 거품이 끼었는지 판단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인 셈이다.

*쉴러 PE 지수, 출처* *multipl.com*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와 제도는 작성 시점 기준이고, 투자 판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용약관

서진기업 분석가

공시와 재무제표에서 기업의 사업과 가격에 담긴 가정을 읽는 LazyFin 편집부 필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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