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의 고PER는 얼마나 어디까지 괜찮을까?
고속으로 성장하는 주식을 찾는 이들은 종종 해당 기업의 PER가 높더라도 과감히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게 옳은 투자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 '성장주' 학파는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일정하지는 않겠지만 이익이 증가할 것이고, 주가도 상승한다고 믿는다. 크게 성장하기만 한다면 처음 지불한 가격과는 상관없이 주가가 상승한다고 믿는다. 이익이 성장하면 PER이 계속 낮아지므로, 마치 눌러놓은 용수철이 튀어오르는 것처럼 주가는 합당한 수준까지 계속 상승한다고 생각한다. “ - <슈퍼스톡스> 中, 켄 피셔
그렇다. 성장주를 투자하는 이들은 고PER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솔직히 고PER 종목에 투자하려고 들면 시쳇말로 ‘후달리는’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성장주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상투를 잡고 큰 손실을 본 경험들이 한 번쯤은 있기 마련이다.
켄 피셔는 두 가지 이유에서 고PER 주식에 대한 투자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첫째는, 역시나 이익을 예측하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고, 둘째는 이익 예측이 맞다 하더라도 주가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주가에 이미 미래 성장이 반영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즉 실제로 해당 기업이 고성장을 하더라도 투자 수익을 얻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PER이 높더라도 이익이 빠르게 증가한다면 추정 PER가 급격하게 낮아질 수 있으니 단순히 지금의 PER만 보고서 고평가라고 하기에도 어려운 점이 있다.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PEGR이다.
주가수익성장비율 PEGR(Price Earning to Growth Ratio)
주가수익성장비율을 의미하는 PEGR은 현재의 PER를 주당 순이익증가율로 나누어서 구한다.
앞에서 든 치킨집의 비유를 다시 들어보자.
치킨집의 순이익이 1억인데 시총이 10억이라고 PER는 10이다.
1) 이 치킨집의 내년도 순이익이 1.1억으로 예상된다면 주당 이익증가율은 10%가 된다. PEGR은 10/10 = 1이 된다.
2) 만약에 내년도 수익이 2억으로 예상된다면 주당 이익증가율은 100%가 된다. PEGR은 10/100 = 0.1이 된다.
즉 이익증가률이 높아지면 PEGR은 떨어질 수 있다. 만약에 PER는 2배가 올랐는데 기대되는 이익의 증가률은 4배가 올랐다면, 이 주식은 오히려 PEGR 관점에서는 오히려 저평가되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PEGR 개념에도 어떤 한계가 있다. PER가 100인 기업을 떠올려보자. PER과 성장률이 높은 기업의 매력을 과대평가하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변동성이 큰 PER와 이익성장률이라는 두 개의 지표로 이루어져 있기에 주가의 등락 또한 심한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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