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배분의 단짝, 리밸런싱
그렇다면 이런 궁금증이 들게 된다. 상관관계가 적다는 것은 결국 서로 역의 관계로 움직이는 게 아닌가. 그렇다면 주식에서 이익이 나도 채권에서 손해가 날 수 있는게 아닌가? 아니 내가 사놓은 건 다 플러스가 났으면 좋겠는데… 왜 이런 짓을 해야 하는가? 그냥 오를 놈만 잘 고르면 되지 않는가. 그건 그렇다. 그럴 재능이 있다면.아니다.
사실 재능만으로도 되는 일이 아니다. 그건 재능과 노력과 공부를 열심히 해도 운까지 따라줘야 가능한 일이다. 이번 생은 망했다고 생각하는 우리에게 그런 운이 따라 줄 리 가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게 리밸런싱이다.
눈뜨면 코 베어가는 야박한 투자의 세계에서, 그래도 지속적으로 먹히는 두가지 원칙을 공개하겠다.
첫째는 효율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
두번째는 적절한 리밸런싱.
사실 이게 다다.
왜 자산 배분을 해야하는가?
앞에서 얘기한 효율적 투자선 어쩌고 하는 복잡한 이야기는 접어놓고 이번에는 단순한 산수를 해보자. 4년간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이 아래와 같았다고 해보자.
기간 · 1 · 2 · 3 · 4
주식 · 30.0% · 30.0% · -20.0% · -10.0%
채권 · 10.0% · -5.0% · 10.0% · 0.0%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금씩 다르게 해서 운영해보았다면 아래와 같은 수익률이 나온다.
비중 · 1 · 2 · 3 · 4 · 4년간 수익률
주75 : 채25 · 125.0% · 121.3% · 87.5% · 92.5% · 122.67%
주50 : 채50 · 120.0% · 115.0% · 100.0% · 95.0% · 131.10%
주25 : 채75 · 115.0% · 107.5% · 105.0% · 97.5% · 126.56%
주100 · 130.0% · 130.0% · 80.0% · 90.0% · 121.68%
채100 · 110.0% · 95.0% · 110.0% · 100.0% · 114.95%
어떻게 섞더라도 주식과 채권을 혼합한 경우에도 주식 100%, 채권 100%로 운영하였을 때보다 성과가 좋다. 물론 지난 4년간의 성과를 저런 수치로 상정했으니까 그렇다고 볼 수도 있다. 4년 내내 주식 시장이 계속 상승하였다면 분명 주식 100%의 포트폴리오가 훨씬 높은 성과를 뛰었을 것이다. 하지만 투자의 세계는 언제나 확률적이다. 최고의 수익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리스크 대비 안 안정적인 수익률을 꾸준히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산간의 상관관계는?
앞 장에서 결국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짜기 위해서는 3개의 숫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자산별 수익률
자산별 표준편차 (변동성)
자산 간의 상관관계
그럼 저것들을 각각 구해야 한다. 문제는 저 수치들이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저 과거의 데이터에서 가져오고 추론할 수 밖에 없다.(전문가들도 다 그렇게 해서 숫자를 낸다.) 특정 기간 동안 한 자산군의 수익률 추이를 추적해서 수익률과 표준편차를 구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국내 주식의 30년간의 수익율을 구해서 평균수익률을 내고, 표준편차를 구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때 추적하는 기간을 얼마로 정하는지 등에 따라서 평균수익률과 표준편차가 다양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일반인이 언제 그 짓을 하고 앉아 있냐는 것이다.
그러니 대충 아래 정도의 그래프를 머리 속에 그려두고 있자.
가장 보수적인 예적금과 MMF는 기대수익률 1% 이하, 표준편차도 0.3%(0.7%~1.3%) 내외 정도로, 가장 멀리 있는 이머징 주식은 기대수익률 10%, 표준편차 20% 정도 (-10%~+30% 정도이 수익률) 로 생각해 두자.
저 축에서 가장 왼쪽을 고체(예적금,MMF), 중간은 액체(각종 채권) 가장 오른쪽은 기체(주식)라고 떠올려보자. 고체는 외부 온도가 바뀐다고 해서 부피가 크게 바뀌지 않는다. 액체는 아주 조금 늘거나 줄어들 것이고, 기체는 엄청 부피가 커졌다가 한 순간에 쪼그라 들 수도 있다. 온도에 대한 민감도가 서로 다 다르다는 얘기다.
저기 있느자산들의 특성이 그렇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더 그렇다. 현금은 고체. 채권은 액체, 주식은 기체의 느낌이다. 시장의 온도에 따라 그들의 부피는 수시로 바뀐다. 그 부피의 변화가 그 각각의 자산군의 가격 변화라고 생각하자. 자산군의 정확한 기대수익률과 표준편차를 일일이 기억하기 보다는 일단은 이런 개념적인 것부터 머리 속에 넣어두자.
다음으로는 자산간의 상관관계다. 이 또한 딱 정해져 있으면 좋을 텐데, 역시나 현실은 그렇지 많다. 그 상관 관계라는 것 또한 과거의 데이터들을 가지고서 추정해보는 것이다. 위에서처럼 구한 개별 자산의 평균수익률과 표준편차를 가지고서 상호간의 관계를 찾아내는 것이다.
문제는 전혀 다른 상관 관계를 지닌 자산군들을 찾는 것은 쉽지가 않다는 점이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정말 심각한 위기가 오면 기껏 잡아 놓은 상관관계들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 2020년 3월 코로나 위기 당시, 주식, 국채, 금 할 것 없이 모든 자산의 가격이 폭락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최근 들어 대체 자산까지 포함하여 전체적으로 자산들 간의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경향성이 생겨나고 있다. 아무래도 유동성의 힘으로 모든 자산군들의 가격이 오르면서, 자산들의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유동성’ 하나로 귀결되는 현상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상관 관계에 대한 생각을 놓아버리면 안 된다. 상관관계를 고려한 포트폴리오는 나만의 팀을 꾸린다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좋다. 농구팀 정도가 좋겠다. 키가 2m 넘는 센터 5명만 있어서는 게임이 안 된다. 상황 판단이 빠르고 게임메이커 역할을 해 줄 포인트 가드. 속공으로 적진을 헤집고 외곽 슛으로 상대의 수비를 흔들 스몰 포워드 등등 각각의 위치에 적합한 포지션이 있게 마련이다. 정말 강팀을 만나면 발리더라도, 꾸준한 경기력을 갖출 수 있게 관리하고 모으는 게 필요하다.
리밸런싱 : 수익 확보와 저가 매수
자산 배분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실 리밸런싱 때문이다. 상관관계를 고려해 자산을 분산하는 이유는 리밸런싱을 통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봐도 좋다. 처음에는 똑같은 비중으로 담아 놓았더라도 자산군의 가격은 끊임없이 변하기 마련이니까. 적절한 순간에 포트폴리오 내에서 자산의 비중들을 재조정하는 과정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리밸런싱의 개념은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의 비중을 바꾸는 게 아니다.(마켓 타이밍과 헷갈리지 말자.) 정말 급변하는 시장상황이 아니라면 일단은 그냥 정기적으로, 기계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기존에 내가 잡아 둔 포트폴리오 내에서 각 자산군들의 비중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가격변동으로 인해 그 비중이 바뀌었을 때 하는 것이다. 달라진 비중을 처음과 같은 방식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뒤에서 소개할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1년에 한 번에 리밸런싱을 하라고 한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기본적으로 가격이 오른 자산군을 팔아서, 가격이 떨어진 자산군을 사는 것이다. 주식 50%와 채권 50%로 이루어진 포트폴리오를 떠올려보자.
1. 주식 비중이 50%를 넘었을 때 => 주식 시장이 상승해서 그만큼 수익이 났다는 의미.
=> 주식을 팔아서 채권의 비중을 늘린다 => 생겨난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 주식의 수익은 또 언제 증발할지 모르니까.
2. 채권 비중이 50%를 넘었을 때 => 주식 시장이 하락했다는 의미
=> 채권을 팔아서 주식의 비중을 늘린다 => 저평가된 주식을 확보한다.
주식에서 채권으로 비중을 옮긴다는 건, 늘어난 수익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 놓는다는 의미다. 채권에서 주식으로 비중을 옮긴다는 건, 시장 하락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저가매수하여 향후의 상승을 노린다는 의미가 된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짜야 할까. 지금부터 하나 둘 살펴보자.
1단계 : 투자도 양념 반, 후라이드 반
뭐든 잘 모르겠을 때는 반반이다.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증권투자이론을 확립한, (워렌 버펫의 스승이었던) 벤저민 그레이엄 조차도 방어적인 투자자에게는 주식과 채권을 5 : 5 로 한 포트폴리오를 짤 것을 추천했다. 자신의 투자 성향과 시장 상황에 따라 각 자산군을 25%~75% 내에서 조절한다 하더라도 일단은 5:5에서부터 (물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3:7 혹은 4: 6 정도로 채권의 비중을 더 놓게 가져가기를 추천한다. 자산 배분은 크게 먹는 것보다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늘려가는 것이 목표이고 따라서 조금이라도 변동성을 줄이는 게 더 중요하니까. )
이 포트폴리오는 그 자체로 대단한 투자의 법칙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해보면 안다. 이렇게 뻔하고 간단하게 보이는 것도 막상 실천하기 힘들다는 것을. 주식의 비중이 커졌다는 건 주식 시장이 상승세라서 조금이라도 더 오를 거 같은 느낌이 들게 마련이다. 왠지 더 먹을 수 있는데 못 먹는 기분이다. 반대로 주식의 비중이 줄었다는 건 주식 시장이 하락하고 있다는 뜻이다. 얼마나 더 빠질지 모르는데 더 사는 건 왠지 부담스럽다. 그렇다. 리밸런싱은 그렇게 인간의 기본 심리를 거스른다.
그러니 우리 같은 초보자들은 그냥 규칙을 정해놓고 따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1) 기간(6개월 혹은 1년)을 정해 놓고 하는 정기적 리밸런싱 : 그냥 시장이 어떻든 일정 기간이 지났으면 그에 맞춰서 리밸런싱을 한다.
2) 비중에 따른 기계적 리밸런싱 : 일정 기간이 되지는 않았지만 시장이 너무 급변해서 스스로 생각하는 배분이 크게 어긋났을 때. 예를 들면 증시가 급등하거나 급락했을 때. 5:5를 목표로 했는데 7:3 정도로 비중이 흐트러졌다거나 할 떄.
이론적으로는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한다고 하면 주식의 수익률이 채권의 수익률을 상회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주식은 언제 어느 순간에 그 수익들이 다 증발할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주식 시장이 폭락하면 오히려 안전 자산인 장기국채의 가격은 폭등하기도 한다.
오른 것을 팔아서, 폭락한 자산을 사는 경험. 그걸 한 번이라도 해보면 왜 자산배분이라는 걸 하라는지 깨닫게 된다. 기존에 사뒀던 주식이 비록 폭락했다 하더라도, 왠지 ‘개이득’이라는 생각이 들고 만다. 정말 큰 위기가 닥치면 주식과 채권이 함께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하지만 이런 순간들에도 채권 가격의 하락은 주식 가격 하락에 비해면 미미하다. 이때도 채권이 -10% 났는데 주식은 -30%의 손실이 났다면, 역시나 채권을 팔아 주식을 사면서 묘한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2단계 : 맛있는 거 조금이라도 더, FED 모형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모든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고 말했다. 바로 채권의 이자, 즉 채권을 통해서 얻게 될 인컴 수익이다. (그리고 결국 금리를 고려하라는 얘기다.)
“모든 예금주들 그리고 큰 보험회사나 연금보험의 펀드매니저들은 주식에 투자할 것인지 채권에 투자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것을 선택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채권 이자가 얼마인가 하는 것이다. 채권이자가 인플레이션율과 주식배당금보다 훨씬 높다면 당연히 선택을 채권으로 넘어간다. 그와 반대로 장기 채권의 이자가 낮고 주식 시장의 위험을 감수하고자 한다면 돈은 주식으로 넘어간다. “
코스톨라니는 이것을 ‘채권 이자 vs 인플레이션’, ‘채권 이자 vs 주식배당금’이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바라보았다. ‘채권 이자 vs 인플레이션’의 측면은 자산 가치의 보존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금리가 낮아서 채권에 투자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높다면 화폐의 실질 가치를 보존할 수 없게 된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하라는는 얘기다. 반면 ‘채권 이자 vs 주식배당금’은 같은 원금을 투자했을 때 어떤 자산이 더 많은 인컴 수익을 주는가, 하는 기대수익률의 관점에서 접근하게 된다. 은행 예금으로 100만원을 넣어두면 이자가 2만원이 나오는데, 은행주식을 100만원어치 사두면 배당금이 5만원이 나온다면? 비록 주가 하락으로 원금 손실의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은행 주식을 사두는 게 더 나은 것이다.
채권과 주식에 자산 배분을 하더라도, 이렇게 기대수익률을 기반으로 할 수 있다. 코스톨라니는 이것을 ‘기준 금리 vs 배당수익률’의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다.
채권과 주식 두 자산간의 기대수익률을 예측하는 또 하나의 모델은 FED 모형이다. 미국의 전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이 제시한 모델로 ‘10년국채수익률’과 ‘주가수익비율(PER)’의 관점에서 주식 시장의 고평가를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그리고 주식시장이 고평가되어 있다고 느껴지면 채권의 비중을 올려야 한다.
금리가 5%라고 치자. 채권의 수익률은 5%는 된다는 뜻이다. 적어도 주식시장에서 벌어올 수 있는 수익이 5%는 넘어야 한다. 주식 시장은 분명 채권 시장보다 리스크가 큰 곳이니까 사실 5%보다는 더 높아야 한다.
이제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은 PER이라는 개념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PER은 한 회사의 시가총액을 그 회사의 순이익으로 나눈 숫자이다. 예를 들어 회사 A의 주식의 PER이 10이라고 하면, 그 회사의 현재 시가총액과 같은 액수의 순이익을 거두어들이는 10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PER이 20이면 20년이 걸린다는 의미가 된다. PER의 역수가 바로 기대수익률이 된다. PER이 10배라면 기대수익률은 100%/10= 10%, PER이 20이라면 100%/20 = 5%가 되는 것이다. 금리가 5%인데, 전체 주식시장의 PER이 20배에 가깝다면 사실 주식에 투자를 해야할 이유는 별로 없다.
코로나 사태 이후 경기는 망가졌는데 주식 시장이 끊임없이 상승하는 데에는 이런 논리도 작용하게 된다. 기준 금리가 제로 금리에 가까워지면, 상대적으로 주식 시장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양적 완화로 인해 풀려난 유동성이 주식 시장으로 향하면서 실물 경기와는 별개로 주식 시장은 끊임없이 고점을 경신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주식-채권의 포트폴리오를 짠다면 우선은 주식시장 전체를 커버하는 대표지수 ETF와 주식시장과 상관계수가 가장 낮은 장기국채 ETF를 편입하는 게 좋다.
국내 ETF
KODEX 200 /TIGER 200 : 코스피 200 지수 ETF
KODEX코스닥150/ TIGER코스닥150 : 코스닥150 지수 ETF
KOSEF국고채 10년 : 국고채 10년 ETF
미국 ETF
Vanguard S&P 500 ETF(VOO) / SPY SPDR S&P 500 ETF Trust(SPY) : 미국 S&P 500 지수 추종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TLT) : 미국 장기 국채 ETF
3단계 올웨더 포트폴리오 (All Weather Portfolio)
마지막으로 소개할 것은 레이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다. 올 웨더(All Weather), 사계절 내내 말 그대로 어떤 시장 상황에서도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 배분 전략이다. 레이 달리오가 자신의 사후에도 가족들을 위해 여러 세대에 걸쳐 부를 보존할 수 있는 자산 배분 조합을 고민한 끝에 만들어낸 조합이다.
레이 달리오가 자산 배분 전략을 짜면서 고려한 것은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라는 두 가지 요소였다. 그리고 이 두 요소가 결합해서 나타날 수 있는 네 가지 상황(성장률이 오르면서 물가도 오르거나, 성장률은 오르는데 물가는 내리거나 하는) 모두에 적용한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였다. 그는 각각의 경기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뛰어난 자산군들을 먼저 찾아냈다.
성장률도 높고 인플레이션도 높을 때 : 원자재, 금과 같은 실물 자산. 경기가 좋기에 원자재 수요도 많아짐.
성장률이 높고 인플레이션이 낮을 때 : 경기가 좋다는 의미. 기업의 실정을 반영하는 주식
성장률이 낮고 인플레이션 높을 때 : 경기가 나쁜 상황이나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이 채권 투자. 인플레이션을 피해갈 수 있는 물가연동채권 등에 투자.
성장률이 낮고 인플레이션이 낮을 때 :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의 가능성이 높음. 채권 투자를 통한 매매 차익 기대.
자산군을 가장 심플하게 활용하면 5개의 자산군으로 이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다. 그 비중은 장기 국채(20년+) 40%, 중기 국채(7~10년) 15% , 주식 30% , 금 7.5%, 원자재 7.5%의 구성이다.
각 자산군의 비중을 정할 때에는 변동성의 크기를 고려하여 자산군별로 동일한 변동성을 가지도록 가중치를 비유히여 자산을 배분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전략을 위험균형(Risk Parity) 전략이라고 부르고, 레이 달리오가 올웨더 포트폴리오에 도입한 이후로 다양한 형태로 투자 업계에서 활용하는 전략이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배분한 다음에 1년에 한번만 다시 원래의 비중으로 리밸런싱 하는 전략이다. 기본적으로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한 자산배분 전략이다. 따라서, 미국 ETF를 활용해서 포트폴리오를 짠다면 아래와 같이 구성할 수 있다.
자산군 · 비중 · 티커 · ETF명
주식 · 30.00% · VTI · Vanguard Total Stock Market ETF Trust
SPY · SPDR S&P 500 ETF Trust
장기채 · 40.00% · TLT ·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중기채 · 15.00% · IEF ·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
원자재 · 7.50% · DBC · Invesco DB Commodity Index Tracking Fund
GSG · iShares S&P GSCI Commodity Indexed Trust
금 · 7.50% · GLD · SPDR Gold Trust
IAU · iShares Gold Trust
부표를 띄워 둘 것
사실 제대로 투자를 해본 적이 없다면 자산 배분이 어쩌고 상관관계가 어쩌고 백날 떠들어봤자 와닿지가 않는다. 주식은 사봤어도 채권은 사 본적이 거의 없으니 둘의 상관관계가 어떤지 감이 오지도 않는다. 금이나 원자내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니 일단 시작부터 해볼 필요가 있다. 주식 계좌를 하나 만들고 국내주식대표지수 ETF와, 미국채 혹은 국고채(우리 나라 국채) ETF를 각각 50% 정도씩 담아 놓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보자. 조금 색다르게 해보고 싶다면 미국주식대표지수,금,달러 같은 자산을 추종하는 선물 ETF도 조금 담아보는 것도 좋다. 한마디로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금,달러 등을 조금씩 담아놓고 그 흐름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다.
많이도 필요없고 각각 한 주씩만 담아둬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을 일종의 ‘부표’띄우기라고 생각한다. 투자의 바다에는 다양한 흐름이 있고, 우리는 그 흐름들을 매번 따라잡거나 캐치하기 힘들다. 그러나 이렇게 각 자산군을 대표하는 ETF들을 담아놓으면 주요한 시장 지표들을 자신의 계좌에서 직접 느낄 수 있다. 그 계좌는 그 자체로 전세계 금융시장을 바라보는 나만의 대시보드가 되어주는 것이다 경제 이슈들이 터질 때마다 한 번씩 들여다 보면, 그 자체로 살아있는 경제 공부가 된다.
최근에는 불릴레오(Boolileo), 에임(AIM),쿼터백,핀트(Fint) 같이ETF를 기반으로 자산 배분 관점에서 자산운용을 도와주는 투자자문업체들이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보통 200~ 500만원 정도이고, 1% 이내의 수수료로 투자 자문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이들이라고 해서 항상 수익이 나는 건 아니다. 시장이 안 좋을 때는 손실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초보 투자자라면 이런 서비스들을 이용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들이 활용하는 ETF들을 보면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자산군들을 발견할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진행되는 리밸런싱을 지켜보면 전문투자가들이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을 참고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펀드와 달리 이런 서비스들은 업체에서 가입자에게 리밸런싱 내역을 보내주고, 가입자가 승인해야만 리밸런싱이 진행되는 구조이기에 시장 상황을 살펴보는데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아래에는 국내 ETF 중에서 거래량이 나름 활발하고, 자산 배분 차원에서 접근하기에 좋은 것들을 자산군별로 모아보았다. 작게나마 지금부터라도 시작해보시길~!
[국내 ETF]
자산군 · ETF명
주식 · KODEX200/TIGER200
KODEX코스닥200/TIGER코스닥200
TIGER 미국다우존스30
TIGER 미국나스닥100
KODEX 선진국MSCI World
TIGER 차이나CSI300
KODEX 심천ChiNext(합성)
채권 · KODEX 단기채권
KBSTAR 단기통안채
KOSEF 국고채10년
TIGER 미국채10년선물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
원자재/금 · KODEX WTI원유선물(H)
TIGER 원유선물Enhanced(H)
KODEX 골드선물 (H)
KODEX 은선물(H)
KBSTAR 팔라듐선물(H)
통화 · KODEX미국달러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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