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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Fin

[금융홈트] 시장에서 존버하려면…

모아재무관리 길잡이2026.10.31

미국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그리고 여기에 더하여 양적 긴축에 이르기까지.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주가 지수가 급락하였다. 나스닥도 고점 대비 10%가까이 하락하였고 성장주들은 30~40% 가까이 폭락한 종목들이 수두룩하다. 이런 곡소리가 주식 시장에서만 울려퍼지고 있는 건 아니다. 옆동네인 암호화폐 시장도 마찬가지다. 8천만원을 찍었던 비트코인은 4천만원대로 앞자리수가 반토막이 낫고, 이더리움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이 오면 우리의 마음 속에서는 어떤 한탄과 어떤 다짐이 함께 차오르게 마련이다. “그때 팔았어야 했는데…”라는 눈물 섞인 한탄과, “존버하고 말리라!”라는 결기에 찬 다짐이 말이다.

투자를 하고 있다면 우리는 언제나 리스크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바다 위에 있다면 때로는 풍랑을 피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미리 현금 비중을 늘려놓았다면 그래도 다행이지만, 그런 혜안이 없었다면, 자신의 투자 습관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수 밖에 없다.

인생에서부터 존버하자

한탄은 해봤자 돌이킬 수 없으니 다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어떻게 시장에서 존버할 것인가? 식상하지만 투자 대가의 말을 빌어보자. 투자에 있어서는 복리의 마법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언제나 이야기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최근 들어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그의 가치 투자 철학이 새삼스럽게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2020년 구순을 맞이한 이 투자의 대가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복리의 마법이 현재 내가 가진 자산의 90%를 65세 이후에 벌게 해줬습니다.” 라고. 그는 심지어 자신의 투자볍을 ‘므두셀라 기법’이라고 부른다. 므두셀라는 구약성서에서 969년을 살았다고 나오는 인물이다.

복리의 마법은 뒤로 갈수록 그 효과가 급증한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초기 투자금 100만원에 10% 수익률을 내면 10만원의 수익이 생기지만, 30년쯤 지나면 1년에 약 158만원의 수익이 생긴다. 60년 정도 꾸준히 저런 수익을 낸다고 하면 그래프는 아래와 같아진다.

그냥 보기만 왜 워렌버핏이 자기 자산의 90%가 65세 이후에 생겼다고 하는지 이해가 가게 된다. 물론 해마다 꾸준히 10%를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원금을 지켜가면서 그런 투자를 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단기간의 고수익을 노리기 보다는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안정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낸다면 전혀 불가능한 수익률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어쨌거나 저런 결과는 우리가 시장에서 ‘존버’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우리가 시장에서 ‘존버’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판돈(투자금)을 항상 유지해야 한다. ‘올인’을 했다가 판돈을 다 날린다면 시장에 참여할 수없기 때문이다.

> 그러니 리스크 관리를 잊지 말자. 일종의 허무 개그처럼 떠도는 워핏의 투자 원칙을 다시 떠올려보자. - 제 1원칙 :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 - 제 2원칙 : 제 1원칙을 절대 잊지 마라.

둘째는 인생에서 존버를 해야 한다. (사실 이 얘기를 하고 싶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건강을 잃어서 세상을 떠난다면 더 이상 시장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복리의 마법은 결국 장기간의 시간이 흘러야 빛을 발한다. 그러니 한살이라도 어린 나이에 시작하지 못했다면, 한 살이라도 더 사는 수 밖에 없다.

지금 같은 시기는 투자자라면 누구나 힘들 수 밖에 없다. 괜찮은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짜뒀다면 이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대표적인 가치투자자로 손꼽히는 한국투자밸류신탁운용 이채원 대표조차도 하락장의 위기 대처법은 아래와 같아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다 포기하고 무협지를 읽는다. * 시간이 지나길 기다린다. 방법이 없다. 잊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그렇다. 이미 하락장은 왔고 적절하게 손절을 못했거나 현금 비중을 늘리지 못했다면 이 또한 할 수 없다. 어찌할 수 없는 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자. 어차피 인생에서 존버하지 못하면, 시장에서도 존버할 수 없는 법이다.

밤 11시 30분. 미국 시장이 시작되었다. 증권사 앱을 들어가 본다. 한동안 꽤나 빨갛던 계좌가 푸르게 물들어 있다. 아, 모르겠다. 잠이나 자야겠다. 내일은 한동안 안했던 아침 운동을 다시 시작 해야겠다.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와 제도는 작성 시점 기준이고, 투자 판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용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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