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홈트] 자산에도 성격이 있다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종종 아래와 같은 문구들을 접하게 된다.
“ 금리 인하에 따라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안전 자산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위험자산, 안전자산이라니. 자산 중에도 뭔가 위험하고 안전하게 있다는 뜻일까. 그렇다면 대체 어떤 상황에서 안전하고, 어떤 상황에서 위험하다는 뜻일까?
위기가 닥쳤을 때 강한가?
‘안전함’이라는 건 평소에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그렇다. 안전함은 위기와 재난이 닥쳤을 때 그 가치가 보인다.
안전자사과 위험자산의 기준도 그렇다. 기본적으로 안전 자산은 금융이나 경제에 위기가 닥치면 가격이 오른다. 가장 대표적인 게 미국 국채와 금이다. 통화 중에서도 달러나 엔화와 같은 것들이 가치가 오른다. 아무리 경제 위기가 닥쳐도 미국이 망할 일은 없으니(없다고 생각들 하니) 미국의 국채와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된다. 금은 예로부터 세상 천지 어디에 가든 쓸 수 가 있는 자산이었다. 심지어 화폐조차도 금과의 교환을 보증해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기에 양적완화와 같은 방식으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 실물인 금의 가격은 오르게 된다. 또 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월스트리트에서 신흥국에 투자한 자산들을 회수하기 시작하는 경향이 많다. 때문에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영향도 있다.
엔화는 조금 특이한 케이스다. 일본의 경우 국가 신용등급(A1)이 우리 나라(A2)보다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간의 초저금리로 인해 엔화를 빌려서 세계 곳곳에 투자된 돈들이 워낙 많다. 그렇다 보니 미국처럼 자본 회수를 하게 되면 엔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강세를 띄게 된다.
반면 위험자산은 가장 대표적인 게 주식이다. 경제가 나빠지면 제일 타격을 받고 그만큼 변동성이 큰 자산이기 때문이다. 소위 하이일드라고 불리는 투자부적격 채권과 신흥국의 국공채, 혹은 이머징 통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경제 위기가 닥치면 결국 기축통화인 달러와의 교환비율이 떨어지게 되니 가치가 하락하게 된다.
결국 얼마나 더 신뢰할 수 있는 자산인가에 따라 안전 자산과 위험자산으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극도로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기관투자자들의 자산배분이라는 것도 결국 시장상황에 따라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비중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다.
하지만, 안전자산이라는 이름에 현혹되지 말자. 안전자산이라고 해서 결코 변동성이 적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금의 경우 2011년에 온스당 1800달러를 찍고 내려와 2015년에는 1000달러대에 머물기도 했다. 최근 들어 다시 고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2011년에 금을 샀다면 10년이 지나서야 겨우 본전을 찾게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 유동성 자체가 말라 버리면(작년의 코로나 사태처럼 다들 현금이 필요한 경우) 안전자산의 가격도 급락하는 경우가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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