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과 인플레이션 사이
실물 경제와 자산 시장, 그 기대수익률의 차이
결국 돈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소비를 하거나 사업에 투자하기보다는, 자산 시장에서 돈을 쓰는 것이 더 나은 수익률을 돌려줄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주식이나 부동산도 경기가 나빠지면 자산 가격의 하락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금리가 낮아지면서 자산을 구매하는데 드는 비용이 줄어들면서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는 것이다.
가상 예시
예를 들면 아무리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다고 해도, 지금 뭘 더 투자해서 공장을 짓는다고 해서 매출이 날 거 같지 않다면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그 돈을 빌릴 이유가 없다. 하지만, 부동산이라면 어떨까? 왠지 2% 이자로 빌려서 지금이라도 아파트 한 채 사두면 10%는 오를 거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시장에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부동산 시장으로 더 많은 돈이 투입되고, 그래서 또 자연스럽게 자산의 가격이 오르게 된다. 그렇게 사뒀던 아파트값이 오르면 오른 만큼 대출을 더 받았을 수 있게 되니, 또 그 돈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순환의 고리가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금리는 사람들이 자산 시장을 대하는 투자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침으로써 돈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소가 된다.
우선 일단 100억 정도 있다고 생각을 해보자. 먼저 드는 생각은…’흐음 죽을 때까지 놀고 먹어도 되겠군.’ 이다. 하지만 또 그런 생각이 든다. 가지고 있는 걸 야금야금 갉아먹고 사는 삶은 불안하다. 특히나 요즘같이 수명이 늘어나는 시절에는 원금을 안 까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게다가 초저금리 시대다. 어디 안전하게 넣어둔다고 해서 따박따박 이자가 나오지는 않는다.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 100억이 있어도 고민은 생기는 것이다.)
1. 100억이라는 원금의 가치를 최대한 지킬 것. 2. 그 원금을 지키면서 최대한의 인컴 수익을 만들어낼 것
이 두가지가 목표가 되지 않을까?
그들의 마인드 : 안정적인 자산운용이 목표
그렇다면 이 100억의 가치(구매력)를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해진다. 다시 말하지만, 100억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가치’, 즉 구매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고려해야 하는 첫 번째 요소는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물가가 해마다2%만 오른다고 생각해보자. 만약 내가 집 안의 금고에 가만히 100억을 넣어두면 내 돈은 가만히 앉아서 2%의 가치(구매력)가 줄어드는 것이다. 잉? 1년에2억이라고? 이때까지 별 생각 없던 인플레이션이 갑자기 세상에서 제일 나쁜 놈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렇다. 뭐라도 투자를 해야 한다. 100억이나 있는데 그걸 고스란히 현금으로 들고 있을 리는 없다. 부동산을 살 수도 있고, 주식이나 채권을 사둘 수도 있을 테다.
하지만 시장에 참여하는 순간, 일단 시장 상황에 따른 변동성이 생긴다. 마냥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에는 부담스럽다. 100억어치 주식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하루에도 3%만 내려도 3억이 날라간다. 그렇다면 안전한 국공채를 사두면 될까?
그렇게 하기에는 또 기회 비용이 커진다. 만약에 주식 시장의 평균 수익률이 10%였는데, 하필 나는 주식을 사지 않고 채권만 사는 바람에 2%밖에 수익을 못 냈다고 생각해보자. 100억 단위면 그 차액이 8억이다.
현금을 들고 있자니 인플레이션이 무섭고, 자산을 들고 있자니 변동성이 무섭고, 그렇다고 안전자산에 다 짱박자니 기회비용을 무시할 수가 없게 된다. 그래서 나오는 개념이 바로 ‘자산 방어’다. 내가 가진 자산의 가치를 더 늘리지는 못하더라도 제대로 유지하는 것. 그렇다.
금액이 크면 1%의 수익률 차이에도 손에 쥐는 돈이 달라지게 된다. 그러니 일단 고민하게 되는 것은 어떻게 자산 배분을 잘해서 적어도 평균적인 시장 수익률을 맞출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정기예금 금리+@를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전략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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