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그래서 뭐가 좋은 건데?
이렇게 공부를 했으니 또 사야 했다. 자산 배분을 한답시고 선진국,신흥국 주식 펀드 하나, 국내 채권, 해외 채권 펀드 하나씩, 그리고 금펀드도 하나. 소액으로 월 적립식으로 따박따박 넣기로 했다. 그러고 몇달이 지나니 증권사에서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 그 내용은…
“펀드 성과 부진 경보 발생 : OOOO 펀드”
“펀드 BM 하회 경보 발생 : OOOO 펀드”
하나만 올 줄 알았는데 줄줄이 날아온다. 뭐, 그냥 가입한 펀드마다 다 그 모양이다. 뭔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경보 발생’이니 좋은 일일리가 없겠지.
펀드의 구조적 리스크는 뭐지?
앞서서 펀드 상품의 리스크는 그 안에 담기 자산의 속성에 따른 리스크와 펀드 자체의 구조의 리스크가 있다고 했다.
어떤 자산에 투자할 것인가, 그리고 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 하필 그 펀드를 골라서 생기는 펀드 선택 리스크는 사실 내 선택의 결과다. 세상의 모든 선택과 마찬가지로 선택에 따른 리스크는 그럴 수 있다.
있어 보이려고 저렇게 표까지 만들었지만 펀드의 본질적인 리스크는 꽤나 단순하다. 나보다 전문가일 거라고 믿고 비싼 수수료까지 줘가면서 일 시켰는데(비용리스크), 수수료만 떼먹고 그 전문가가 일을 못하는 리스크(펀드매니저 리스크). 그게 바로 비용 리스크와 펀드 매니저 리스크다.
너네 일 잘하는 거 맞냐?
다시 한 번 상품이라고 생각해보자. 내가 산 상품이 일단 퀄리티가 좋아야 하고, 같은 물건이면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사는 게 똑똑한 쇼핑법이다.
그러니 결국 다음의 두가지로 귀결된다.
성과 : 이 펀드는 잘하고 있는가?
펀드의 성과가 좋다는 건 결국 수익률이 잘 나온다는 의미다. 다만 절대적인 수익률이 아니라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을 의미한다. 펀드를 가입한 사람 입장에서야 무조건 + 수익률이 나면 좋겠지만, 예를 들면 글로벌금융위기가 닥쳤다고 하면 주식형 펀드는 마이너스가 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날고 기는 펀드매니저라도 그런 상황에서 수익을 내기는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애들이 -30%인데 이 펀드는 -10%라면 잘했다고 생각해줘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똑같은 수익을 올리더라도 위험도가 얼마나 낮은가도 따져야 한다. 똑같이 3% 수익이 났다고 하더라도 해외주식형 펀드라면 위험도 대비 그리 좋은 성과가 아닌 반면, 국공채 펀드라면 꽤 훌륭한 성과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각각의 경우 어떤 지표를 봐야 하는지 살펴보자.
1) 수익이 잘 나고 있는가?
모든 펀드들을 자신들이 비교 대상으로 삼는 지수가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라면 시장 전체의 수익률을 대변하는 코스피 지수를 참조하게 된다. 그러니까 수수료까지 내어가면서 내가 이 펀드를 가입했다면, 적어도 이 벤치마크 지수보다는 수익률이 좋아야 된다.
보통은 그래프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고, 그게 아니면 표로 보여준다.
그림 1 수익률 그래프. 적어도 내 펀드의 수익률이 벤치마크(BM)지수보다는 위에 있어야 한다.
그림 2 그게 아니면 이렇게 표로 보여준다.
이떄 봐야할 건 두 가지다
벤치마크 대비 : 이 펀드가 벤치마크 대비 얼마나 좋은 수익률을 냈는가를 보여준다. 일종의 절대 평가라고 볼 수 있다. 단기로는 몰라도 장기적으로 벤치마크보다 수익률이 하회한다면 좋은 펀드라고 할 수 없다.
유형평균 내 위치 : 보통 백분율로 표시하고, 다른 펀드들과의 상대평가라고 보면 된다.. 벤치마크 대비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고 하더라도, 같은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펀드들과 비교했을 때 수익률이 낮다면 좋은 펀드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15%라고 적혀 있다면, 100개라고 쳤을 때 그 중에서 15등을 했다는 의미다.
2)위험도가 적은가?
펀드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위험 대비 수익률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좋다. 네이버 펀드(https://finance.naver.com/fund/)에서 개별 펀드 상품들을 찾아보면 펀드별로 아래와 같은 표를 볼 수 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저 화살표 대로다. 수치가 높으면 좋은 것과 낮으면 좋은 것. (친절한 네이버에서 저 물음표를 클릭하면 어떤 뜻인지 설명도 해준다)
그래도 날로 먹을 수 없으니 하나하나 살펴보자.
표준편차 : 한 마디로 변동성의 지표다. 어떤 펀드의 평균수익률이 1년간 10%였다고 치자. 그런데 그 기간 동안 그냥 꾸준히 10% 언저리에서 놀았던 애도 있고, 또 어떤 애는 -10%로 찍었다가 +30%도 찍었다가 해서 평균이 10%인 애도 있을 수 있다. 똑같이 10% 수익이라도 후자의 펀드에 가입했다면, 그만큼 쫄릴 수 밖에 없다.
BM민감도(베타) : KOSPI 200지수를 시장수익률로 보고, 코스피(시장) 대비 얼마나 민감하게 움직였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다. 예를 들면 코스피200은 10% 올랐는데, 이 펀드는 20%올랐다면 베타값이 2이고 그만큼 변동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베타값이 1이면 시장과 비슷하게 움직이고, 베타값>1 이면 더 민감하고, 베타값<0이면 덜 민감하다고 볼 수 있다.
트래킹에러 : 벤치마크 지수와 비교했을 때 개별 펀드의 변동성이 얼마나 큰가를 보는 지표.
샤프 지수(Sharpe Ratio) : 펀드의 위험대비 성과율을 표시한다. 이 수치가 높으면, 같은 수익률이라도 그만큼 적은 위험을 부담하는 펀드라는 의미가 된다.
젠센의 알파 : ‘기대되는 수익률 대비 얼마나 잘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펀드매니저가 운용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알파<0이면 못함, 알파>0이면 더 잘함’이라고 기억하면 된다.
정보 비율 : 적극적인 투자활동의 결과 나타나는 초과수익률과 적극적인 활동에 따른 수익률의 표준편차의 비율. 간단히 말하자면 이 펀드가 벤치마크 대비 지속적으로 얼마나 수익률이 좋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숫자가 높을수록 좋다.
비용 : 가격은 적절한가?
다음은 우리가 펀드를 구매할 때 들어가는 비용이다. 쉬운 산수를 해보자. 펀드 투자를 통해서 우리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나에게 떨어지는 돈 = 펀드가 번 돈 – 펀드 운영에 든 비용(펀드수수료)”
이다. 물론 번 돈이 없으면 손실이 났는데 운영비용까지 대야 하는 비극이 생기고, 반대로 돈을 벌었으면 저기에서 또 세금을 떼어간다.
펀드 또한 일종의 ‘상품’이라고 했다. 상품이라면 당연히 그 제품을 만드는 제조사가 있고, 그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채널이 있게 마련이다. 장난감이라고 치면 공장에서 만들어서, 마트에서 판매하게 된다.
그리고 필요하면 창고에 재고를 넣어두기도 해야 한다. 펀드의 경우는 그 상품을 만드는 곳은 자산운용사(증권사가 아니다)이고, 그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바로 우리가 접하게 되는 은행이나 증권사의 온오프 채널인 셈이다. 그리고 운용사가 우리의 돈을 마음대로 갖다 쓸 수 없도록 제3의 기관에 돈을 맡기도록 되어 있는데 여기에도 일종의 비용이 든다.
해서 펀드 수수료에는 아래의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다. .
판매보수 : 펀드 판매사에 지불하는 비용.
운용보수 :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에서 가져가는 비용
기타보수 : 신탁회사에 펀드자산을 맡기는 비용 및 각종 사무 처리 비용
그리고 또 숨은 비용이 있다. 숨은 비용의 종류는 아래와 같다.
거래 비용은 말 그래도 펀드 내의 자산을 사고 팔 떄 드는 비용이다. 펀드 운용보고서를 보면 거래회전율이 나오는데, 거래회전율이 높은 펀드일수록 이 비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거래회전율이 20%인 펀드 A와 거래회전율이 200%인 펀드 B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각각 10종목을 보유하고 있다면 A펀드는 그 중에서 2 종목만 바뀐 반면, B종목은 10종목 전부를 두 번 갈아치웠다는 의미다. 당연히 증권거래세 등 거래 관련비용이 훨씬 많이 들 수 밖에 없다.
환헤지 비용은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앞의 펀드명을 분석할 때 보였던 H,UH를 떠올려보자 H는 환헤지형, UH는 환노출형이다. 환헤지를 하기 위해서는 스왑 등의 파생상품을 활용해야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이 든다.
일반적으로 미국, 유럽, 일본 같이 선진국의 경우에는 그 나라의 통화가 불안하지 않기 때문에 환헤지를 하지 않아 환차손이 생긴다 해도 큰 손실을 보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앞에서 예를 든 브라질 국채처럼 환율 변동이 큰 신흥국에 투자할 경우에는 환헤지를 하거나 달러화로 표시된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게 조금은 안정적이다.
다시 한 번 앞의 펀드명을 분석할 때 보았던 ‘재간접’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보자. 이런 단어가 들어간 펀드는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서 다른 펀드에 다시 투자하는 펀드라는 뜻이다. 아니 왜 돈을 받아서는 자기들이 운용 안하고 다른 펀드에 투자하지?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보통은 이렇게 모은 돈을 해외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역외펀드에 투자한다.
피델리티 같은 글로벌 운용사의 펀드 상품에 투자하고 싶다면, 이런 방법을 통할 수밖에 없다. 글로벌 운용사의 경우 전세계에서 펀드자금을 모으고 그만큼 규모 있게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피투자펀드에도 수수료를 내기 때문에 이중으로 수수료가 나가게 된다. 아쉽게도 이 수수료의 액수를 알 수 있는 길은 없다고 한다.
펀드 클래스에 따른 수수료 차이
앞에서 펀드명을 분석할 때 내버려뒀던 알파벳 중에서 A,C 같은 것들이 바로 펀드의 수수료 클래스이다.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 그리고 펀드를 가입하는 채널 등에 따라서 클래스가 다양하게 분류된다.
클래스 유형만 봐도 현기증이 날 정도다. 저렇게 복잡하지만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할 건 A형와 C형이다.
그리고 운용 기간에 따라 정률로 수수료를 떼어가는 건 A와 C형이 동일하다. 다만 A형은 선취판매수수료를 부과하는 대신 수수료률이 C형보다 조금 싸다.
가상 예시
예를 들면 A형은 선취 판매수수료 0.5% +펀드 수수료 0.7%, C형은 펀드수수료만 1% 같은 식이다. 1000만원을 거치식으로 1년 동안 굴린다고 하면 A형은 선취 수수료 5만원 +연간 펀드수수료 약 7만원해서 총 12만원이 나온다. 반면 C형은 10만원 정도의 수수료가 든다. A형은 장기 투자에 유리하고, C형은 단기 투자에 유리하고 볼 수 있다.
친절하게도 간이투자설명서를 보면 클래스별로 투자기간에 따른 비용을 예시로 보여주니 본인의 투자기간에 따라 참고하자. 동종유형의 다른 펀드들의 총보수도 비교해주니 그걸 가지고서 이 펀드의 수수료가 적절한지 판단할 수 있다.
펀드도 상품이라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수수료 체계가 다르다. 똑같은 브랜드의 옷도 백화점에 서느냐, 온라인을 통해서 사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펀드도 역시나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게 싸다. 그래서 살펴봐야 하는 ‘e’이다. A-e,C-e, C-Pe, PRS-e 등 뭐가 되었든 e자가 붙은 걸 사는 게 좋다. 위에 예시로 나온 표에서도 보면 오프라인형(A,C형)의 2년간 수수료가 온라인형(A-e,C-e)의 3년간 수수료와 비슷할 정도로 온라인형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마주하게 되는 클래스들은 어떤 계좌의 유형으로 가입하느냐에 따라 정해진다..
W : 일임형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
S : 온라인 펀드슈퍼마켓(http://www.fundsupermarket.co.kr/main.do)을 통한 가입
P, PRS, C-P : 퇴직연금계좌(IRP), 개인연금계좌 (P자 들어가 있으면 그냥 연금 관련 클래스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S클래스의 펀드수수료가 보통 가장 싸지만, 펀드슈퍼마켓에 가입해야지만 살 수 있다.( 어떤 펀드들의 경우는 S클래스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똑 같은 펀드라도 연금계좌의 수수료가 더 싼 경우가 맞다.
….라고 대부분의 책이나 기사들에서 얘기하지만, 사실 그것도 옛날 얘기다. 요즘 들어서는 판매채널끼리 경쟁이 붙어서 선취판매수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중간 유통사가 마진을 포기했으니 더 쌀 수 밖에 없다. 키움증권이나 미래에셋증권 같은 곳에서 선취판매수수료를 받지 않는 펀드를 A-e 형으로 가입하면 S나 P 클래스 보다도 싼 경우가 더 많다.
[Check Point]
펀드의 경우 운용철학에 따라서 크게 두 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로 액티브(Active) 펀드와 패시브(Passive) 펀드입니다. 지금까지 해 온 이야기는 모두 액티브펀드와 관련된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액티브 펀드, 시장의 평균 수익율을 넘어서자
펀드의 시작은 액티브 펀드였습니다. 전문가에게 투자를 맡기고 싶은 투자자들의 니즈와 투자를 맡아서 해주는 수수료 수입을 목표로 한 자산운용사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죠. 액티브 펀드는 말 그대로 펀드 매니저가 펀드 운용에 적극적으로(Active) 개입하는 펀드입니다.
펀드 매니저는 기업 분석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발굴하거나, 적극적인 매수∙매도 전략을 펼쳐 펀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죠. 가장 대표적인 게 바로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가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에서 맡았던 ‘마젤란 펀드’입니다. 1977년~1990년까지 그의 펀드는 연 평균 29.2%의 수익률을 올리며 시장 평균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상회했습니다. 하지만 액티브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할 일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운용 보수가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아무래도 잦은 매매를 하다 보니 생겨나는 거래 관련 비용도 증가합니다. 수익이 날 떼는 괜찮지만, 손실이 나도 수수료는 나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손실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죠. 패시브 펀드, 시장의 평균 수익률만큼만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게 바로 패시브 펀드입니다.
패시브 펀드는 펀드 매니저의 개입이 소극적(Passive)이면서, 수익률 목표가 시장 평균 수익률을 따라가자는 컨셉이죠. 시장에 패시브 펀드를 도입한 것은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뱅가드(Vanguard)의 설립자 존 보글(John Bogle)이었습니다.
그의 투자 철학은 그의 책 제목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그대로입니다. 한 마디로 전체 기업이 올린 수익은 그대로 주식 시장에 반영이 될 수 밖에 없으니, 성장하는 주식 시장 전체를 담은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라는 것이죠. 펀드매니저가 단기적으로는 종목 선택이나 매매 타이밍 선정을 통해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결국 시장평균수익률에 수렴하거나, 그보다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식 시장 전체의 가치를 반영한 담은 인덱스(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투자하면, 주식 시장이 주는 가치 상승을 온전히 취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존 보글은 매매차익이 아닌 시장 성장의 이익을 나누는 것이기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면서, 동시에 그렇게 얻은 수익이 투자자에게 오롯이 돌아갈 수 있도록 수수료를 최소화하는데 치중합니다. 장기 투자를 할 경우 수수료는 결국 지속적으로 차감되기 때문에 수수료가 많은 펀드는 수수료가 낮은 펀드에 비해 최종 수익률에서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존 보글이 1976년에 출시한 "뱅가드 인덱스 500 Vanguard Index 500" 최초의 인덱스펀드로, 낮은 수수료를 기반으로 장기투자를 할 수 있는 방식을 구현했습니다 시장 전체를 처음에 한 번 담아 놓으면 되는 구조니, 잦은 매매도 불필요하고 펀드매니저가 신경을 쓸 요소도 적어 낮은 수수료가 가능했습니다. 처음 인덱스 펀드가 출시되었을 때에만 해도 월스트리트의 반감은 꽤 심했다 합니다. 하긴 인덱스 펀드의 출시는 “니(펀드매니저)들, 뭔가 어렵고 중요한 일 하는 척하지만 알고 보면 쓸데 없는 일 하면서, 수수료만 많이 떼어가고 있잖아.”라는 선언이나 마찬가지였으니 말이죠.
하지만, 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난 지금 존 보글이 쏘아올린 작은 공은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았습니다. 글로벌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 통계에 따르면 2018년을 기준으로 미국 액티브펀드의 35%만이 패시브펀드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또 블룸버그 조사결과 지난 5년간 시장수익률을 상회한 미국 대형주 액티브 펀드는 17.9%, 유럽 액티브펀드는 19.8%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그의 이론이 맞았다는 증거죠. 다음 장에서 소개할 ETF(상장지수펀드)는 바로 이 인덱스 펀드의 새로운 변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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